‘신기록 잔치’ 세계선수권 마친 수영대표팀…“아시안게임 금빛 물살 가른다”
지난달 개최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그야말로 ‘신기록’ 잔치를 벌였다. 세계 무대에서 메달은 1개(동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신기록을 8개나 작성했다. 한국 수영 ‘황금 세대’의 등장이라고 평가받으며 밝은 미래를 열어젖혔다.
그는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00m 1분43초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 수준의 경쟁자들이 모두 1분44초대에 있기 때문. 그는 “이번 후쿠오카 자유형 200m에서 1∼3등이 각각 0.1초 차이였다. 사실상 먼저 터치패드 찍는 선수가 높은 단상에 올라가니 마지막까지 정신력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1분43초대에 들어가는 것이 많은 메이저 대회에 우승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경영 종목이 아닌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에서의 성과도 있었다. 김영택(21·제주도청)은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11위를 기록하며 12명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준결승에선 425.90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김영택은 “이전 대회들보다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이루고 싶다”며 “마지막 입수 자세 등 부족한 점을 극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티스틱 스위밍 한국 대표로 나선 허윤서(17·압구정고)와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도 후쿠오카에서 모두 결승 무대를 밟는 위업을 이뤘다. 허윤서는 솔로 프리에서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하며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리영도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9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시안게임에선 개인 종목이 없지만 허윤서와 이리영은 듀엣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허윤서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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