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오류시장, 55년 만에 역사 속으로…최고 26층 주상복합으로 재정비[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8. 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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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오류시장 위치도. 시장이 사라지고 26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류시장이 최고 26층 높이 주상복합건물로 재정비된다. 1968년 조성된 전통시장인 오류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구로구는 지난달 서울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에서 오류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이 수정 가결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류시장(오류동 38-7번지 일대) 자리에는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4만934㎡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공동주택과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결합한 형태다.

해당 부지는 2007년부터 재정비사업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동안 80여개였던 점포는 최근 16곳까지 줄었다. 구로구에 따르면 현재 오류시장에 남은 점포 중 주상복합 입점 의사를 밝힌 곳은 5곳 내외다.

지난 2월 심의에서 보류됐던 재정비 추진안에 대해 건축과 도로, 공개공지계획을 수정·보완한 계획안이 이번에 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9월 주민 공람과 설명회가 진행된다. 구로구는 최대한 빨리 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인 조합 설립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재정비 사업이 시작되면 오류시장은 ‘전통시장’이라는 법적 지위도 소멸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어진 지 55년이 지난 오류시장이 시설 노후화 등 문제로 시장 재정비는 주민의 숙원이었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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