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숨 고른` 카겜, 반등 노린다
신작 '아레스'·해외 집중공략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반기에는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비롯한 다수의 신작과 기존작의 업데이트·글로벌 진출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9%, 13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 성과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2% 늘었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이 하향안정화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난해 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 전 분기 국내 '에버소울' 출시 기저 효과가 있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든 119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등의 주요 업데이트 영향이 사라지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골프·스포츠 레저·통신 등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플랫폼과 장르를 다양화한 신작을 내놓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 서비스 지역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한다. 당장 4분기 선보일 신작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오더'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의 모바일 게임으로 아름다운 도트 그래픽과 더불어 콘솔 감성의 손맛과 호쾌한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로드컴플릿이 개발을 맡았다.
이미 지난달 25일 출시해 초반 흥행에 성공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고른 이용자층을 확보해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기존 작의 글로벌 진출도 모색한다. 이미 대만, 일본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4분기 중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대만, 일본에서 서비스하며 사전 현지 이용자 성향 조사, 현지 베테랑 성우 섭외, 여러 오프라인 행사 등 현지화 전략 경험을 쌓은 만큼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스타일과 성향에 맞게 콘텐츠를 개선하며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에버소울'은 4분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바탕으로 덱 구성과 진형 배치를 통한 전략적 재미, 3D 그래픽의 매력적인 캐릭터, 정령들과 교감하며 인연 포인트를 쌓고 스토리를 즐기는 '인연 시스템'이 특징인 '에버소울'은 현재 일본 현지 마켓 조사를 토대로 고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 중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한다. 국내 이용자와 성향이 비슷한 대만·홍콩·마카오 시장에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 중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자회사를 앞세운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공을 들인다. 3분기 내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보라배틀' 6~10종 등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캐주얼, 서브컬처, 루트 슈터, 판타지 MMORPG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 4종을 개발 중이다. 또 다른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역시 AAA급의 '아키에이지2'를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래를 견인할 경쟁력은 MMORPG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경험과 라인업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장르 다변화를 위한 투자들이 글로벌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준비 중인 PC, 콘솔 등으로의 플랫폼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계단식 성장을 이뤄가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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