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시스템 구축기관은 SK㈜ C&C

넥스트레이드 ‘다자간거래' 사업 착수
데이터 보호 위해 재해복구센터 구축

한국거래소 외에 증권 거래를 담당하는 국내 1호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구축을 SK그룹 ICT 계열사인 SK㈜ C&C가 맡기로 했다.

SK주식회사 C&C CI

SK㈜ C&C는 2일 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 매매 거래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삼성·NH투자·한국투자·KB·키움·신한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증권사 19곳, 증권 유관기관 3곳, IT기업 4곳 등 출자기관 34곳이 공동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 출범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넥스트레이드가 내년 하반기 본 인가와 함께 진행할 대체거래소의 상장증권 및 주식예탁 증서(DR) 매매·중개·주선·대리 업무를 지원할 다자간 매매 시스템과 운영 및 관리 시스템 확보를 위해 추진된다.

SK㈜ C&C는 다자간 상품 매매 체결 및 운영·관리에 필요한 거래 시스템 전반을 구축한다. 시세정보, 주문, 체결 등 다자간 매매 거래에 있어서 핵심인 ‘채널·매칭엔진 시스템’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연계해 투자 정보를 처리하는 ‘정보분배 시스템’, 상품정보관리, 각종 거래 통계 및 관리 등을 담당하는 ‘매매지원 시스템’을 개발한다.

대체거래소의 차별화 요소인 ‘정규 거래 시간 외 연장 거래’ 서비스도 구현한다. 장 종료 후 종가 기준으로 상품 정보를 구성해 정규 거래 과정과 똑같이 야간 연장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반 환경을 구성한다는 게 SK㈜ C&C 설명이다.

SK㈜ C&C는 “이를 활용하면 직장인 주식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 마감 후 공시, 해외증시 개장 상황까지 거래에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체거래소 주요 시스템과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센터’도 구축한다. 보안 위협에 대비해 백업 시간을 단축하고 장애를 신속 복구할 수 있는 데이터 백업 체계도 마련한다.

대체거래소는 투자자 편익 증진을 위해 한국거래소(KRX)와 차별화된 새로운 주문 유형을 국내 자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SK㈜ C&C 김남식 금융 Digital2 그룹장은 “오랜 기간 금융시장에서 쌓아온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정규거래소에 버금가는 효율적이고 신뢰도 높은 다자간 매매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