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철근 누락 사태, 이권카르텔 민낯…국정조사 추진할 것”

“文정부, 부실 설계·시공·감리 3不 묵인”…김현미·변창흠 해명 촉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철근 누락’ 아파트 부실 시공 사태와 관련해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드러난 ‘무량판 공법’ 부실 지하주차장 사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려온 ‘건축 이권 카르텔’의 민낯을 보여준다”며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서로 눈감아주는 부실 설계·시공·감리가 버젓이 횡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배타적 사전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 및 집테크를 한 사실이 들통나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었던 공룡조직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축 이권 카르텔의 철근 누락과 부실 시공을 방조하기까지 한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으니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저격했다. 그는 “수 억원을 들여 문 대통령의 임대아파트 방문쇼를 벌이던 LH는 주택의 소유를 바라는 국민의 주거수요를 역행하여 임대주택으로 몰아치며 주택시장을 왜곡시켰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그마저도 제대로 하기는 커녕 미필적 고의에 가까운 3불(부실 설계·시공·감리)을 묵인·방치해 왔던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 당시 주택·건설 분야 최고위직을 담당했던 김현미·변창흠 두 전직 장관은 차제에 자신들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왜 이런 3불이 횡행했는지에 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부실 아파트공사의 실태를 파악하여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관계자와 관계업체의 책임을 묻겠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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