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청년 신자 모인 포르투갈 방문…가톨릭 성학대 피해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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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한다.
올해 초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에서 4815명의 미성년자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지 반년만의 방문이며, 교황이 이와 관련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2월14일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 학대를 조사하는 독립 위원회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가해자의 77%는 성직자였으며, 피해자 57%가 남성, 평균나이는 11.2세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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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힘든데"…일각선 행사 비용 두고 논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한다. 올해 초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에서 4815명의 미성년자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지 반년만의 방문이며, 교황이 이와 관련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일 오후 6시) 리스본에 도착하며 6일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창시한 날로, 해마다 동등하게 각 지역의 교구에서 주최한다. 행사는 2년 또는 3년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리스본에는 행사를 위한 무대와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도시 곳곳에 붙었다.
인구의 약 80%가 가톨릭 신자인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950년 이후 최소 4,815명의 미성년자가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포르투갈 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것이다.
지난 2월14일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 학대를 조사하는 독립 위원회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가해자의 77%는 성직자였으며, 피해자 57%가 남성, 평균나이는 11.2세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7세 때 사제에게 학대당한 필리파 알메이다(42)는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이 참석할 것이며, (학대의) 현실은 모든 대륙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 '코라카오 실렌시아도'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이번 교황 방문이 "교회가 무언가를 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학대 피해자들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에서는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례로 지난달 27일 포르투갈의 유명한 거리 예술가인 보르달로 2세가 교황이 미사를 집전할 리스본 행사장에 난입해 지폐 모양의 대형 카펫을 펼치며 항의했다.
한편 교황은 이번 방문 기간 포르투갈의 성모 마리아 발현지인 파티마를 찾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7년 파티마의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이하여 파티마를 방문해 성모 발현을 목격한 두 목동을 시성했다.
'파티마 성모 발현'이란 1917년 5월13일부터 10월13일까지 포르투갈의 산타렝 현 빌라노바데오렘에 있는 마을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 목동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난 사건을 일컫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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