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감독은 大만족, 류현진 복귀 자체가 활력…“돌아온 것만으로도”

최민우 기자 2023. 8. 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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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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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3-13으로 대패하면서, 류현진은 복귀전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던 류현진. 그동안 재활에 매진해 왔고 426일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경기 전 슈나이더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무실점 10탈삼진을 잡았으면 한다”고 농담하며 류현진의 호투를 기대했다.

류현진은 사령탑이 제시한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에는 장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었다.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볼티모어 타선을 봉쇄했다.

구속과 제구 모두 경기를 거듭할수록 물이 올랐다. 패스트볼 구속은 약 91마일(146km)가 나왔고 위력적인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다소 밋밋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사령탑은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의 피칭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슈나이더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초반에는 공격을 당했다. 상대 타선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졌다. 류현진이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 시절에는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았고, 2020년 토론토 이적 후에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하며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놓았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선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과 친목을 다져왔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클럽하우스에서 큰 역할을 한다.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류현진이 돌아와 기쁘다”며 흡족해 했다.

▲류현진

한편 류현진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기쁘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 구속도 1~2마일 정도 더 오를 것 같다. 모든 것이 더 나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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