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과 비교되네"…주식 사는 경영진 오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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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주 매매와 관련해 코스닥 주요 기업 임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 기업 경영진의 경우 주가가 급등한 사이 자사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혈안이 돼 있는 반면 HLB테라퓨틱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발벗고 나서면서 책임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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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등은 자사주 매입 나서…책임경영 강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자사주 매매와 관련해 코스닥 주요 기업 임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 기업 경영진의 경우 주가가 급등한 사이 자사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혈안이 돼 있는 반면 HLB테라퓨틱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발벗고 나서면서 책임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경영진은 기업의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자사주 매매는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58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고점을 찍는 사이 회사 임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지난달 26일 에코프로비엠 2만5000주를 주당 49만6200원에 약 124억원 규모로 장내 매도했다. 또 서준원 전무, 김홍관 전무, 박지영 상무, 이경섭 상무 등 임원 4명이 지난달 27~28일(결제일 기준)에 걸쳐 보유 지분 5790주(약 26억원)를 팔았으며 최문호 사장 역시 지난달 13일 2800주를 8억원 규모로 팔았다. 방정식 부사장도 지난달 13일과 20일에 6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 지난달에만 총 200억원이 넘는 경영진 주식이 시장에 쏟아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 임원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때문에 주가에도 악재로 반영돼 소액주주들의 빈축을 사곤 한다. 공교롭게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임원들의 자사주 처분 이후인 지난달 26일 주가가 급락세를 맞았다.
에코프로비엠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최문호 사장과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가족기업이 지분을 매각해 세간의 뭇매를 빚은 바 있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경영진들이 차익실현에만 급급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 임원들도 적지 않다. HLB그룹 계열사 HLB테라퓨틱스 경영진은 최근 잇따라 자기주식을 매입하며 경영진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HLB테라퓨틱스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HLB테라퓨틱스 8만주를 사들였다. 약 3억2100만원 규모다. 이어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역시 회사 주식 5만3190주로, 약 2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했다. 그룹 핵심 경영진이 HLB테라퓨틱스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은 곧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혀진다.
랩지노믹스 역시 이종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정희 상무, 김숙 이사 등이 지난달 총 4만5518주를 사들였다. 총 4억원 규모다.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도 지난 6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3거래일 간 개인 명의로 13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약 4억원 규모다. 그외 플라즈맵, 헥토파이낸셜, DXVX, 옵트론텍, 유일로보틱스, 디딤이앤에프, 커넥트웨이브 등도 최근 경영진이 자사주 쇼핑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 책임경영 수준 넘어 주주들에게 기업가치와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신호로 읽혀질 수 있다"면서 "주가를 고점에서 매도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먹튀' 행태가 반복될 경우 투자자 및 사회적으로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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