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3위 수성도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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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신한카드와 업계 선두 경쟁을 벌이던 KB국민카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선두권은 고사하고 상위권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영업·프로세스 비용을 철저히 효율화해야 한다"며 "리더들이 본업 경쟁력을 탄탄히 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그려 나가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위기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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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타깃 영업으로 현대카드도 치고 올라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한때 신한카드와 업계 선두 경쟁을 벌이던 KB국민카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달리 영업과 위기관리 어느 곳에서도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하면서 업계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2일 공시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2천457억원보다 21.5%(528억원) 감소한 1천929억원을 거뒀다. 업계 선두권 신한·삼성카드와의 반기 순이익 차이는 각각 1천240억원, 977억원까지 벌어졌다.
국민카드는 이자 이익을 늘렸지만,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지난 상반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만 1년 전보다 59.9% 증가한 3천635억원을 쌓았다.
하지만 충당금 등 대손비용 증가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카드 업계 공통의 문제다. 경쟁사인 삼성카드의 대손비용도 1년 사이 1천967억원에서 3천716억원으로 88.9% 증가했다.
실제로 카드사 간 실적 차이를 만든 건 비용 관리다. 삼성카드는 재무통 김대환 사장 주도로 자금을 선제 조달해 비용 부담을 낮췄다. 금리가 치솟은 지난해에도 카드채 듀레이션 축소·단기 자금으로 대응하며 분기 평균 조달 비용률을 0.18%포인트(p) 오른 2.61%로 막았다.
그 결과 삼성카드의 지난 상반기 이자비용(2천39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4%(45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익 감소폭도 8%로 유일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가 이자 비용으로 57%(1천221억원) 불어난 3천371억원을 쏟아부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카드는 선두권은 고사하고 상위권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코스트코, 애플페이 제휴 등 타깃 마케팅으로 본업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성장세가 매섭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현대카드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총 74조5천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조162억원보다 18%(6조5천40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6천900억원 증가한 국민카드의 9.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중위권 카드사로의 추락을 면하기 어렵다.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영업·프로세스 비용을 철저히 효율화해야 한다"며 "리더들이 본업 경쟁력을 탄탄히 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그려 나가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위기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성장을 중심으로 효율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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