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체조부 졸업생 대상 '강제 기부'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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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체조부가 실업팀에 입단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관행과 전통을 내세워 이들이 받은 계약금의 일부를 강제로 걷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SBS는 실업팀에 입단한 한국체대 출신 체조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학교 조교의 요구에 따라 용처도 알지 못한 채 실업팀 입단 때 각자 받은 계약금의 10%를 학교에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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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체육대학교 체조부가 실업팀에 입단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관행과 전통을 내세워 이들이 받은 계약금의 일부를 강제로 걷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체대는 2일 "SBS 보도와 관련, 현재 규정에 따라 지체함이 없이 조사를 포함해 본 사안을 처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SBS는 실업팀에 입단한 한국체대 출신 체조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학교 조교의 요구에 따라 용처도 알지 못한 채 실업팀 입단 때 각자 받은 계약금의 10%를 학교에 냈다고 보도했다.
한국체대 체조부는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기부 전통이라고 설명했으나 졸업생들은 강제성을 띤 독촉 전화도 받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공식 기부 계좌 대신 개인 계좌로 졸업생들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용처와 불투명한 회계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졸업생들은 계약금 '징수' 배후 인물로 현직 한국체대 교수이자 대한체조협회 고위 임원인 A 교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한국체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체대 교무처 관계자는 "외부 제보를 받아 보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아주 당황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재 실무진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A 교수, 체조부 측의 의견과 실업팀에 소속된 졸업생 체조 선수들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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