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스티프닝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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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두고 스티프닝(장기물 금리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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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유동성 불안 상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증권은 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두고 스티프닝(장기물 금리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등 배경으로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급증, 거버넌스 약화를 제시했는데 핵심은 재정적자 확대 추세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2011년 강등과의 반응은 다르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 위기로 연준이 제로금리와 비전통 통화정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였던 반면 지금은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인 만큼 통화정책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핵심은 앞서 언급한 재정적자를 꼽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6월 기준 이미 마이너스(-) 8.5%인 상황에서 재원 조달을 위해 국채 발행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 재무부 3분기 국채 발행 계획은 국채전문딜러(PD) 예상 범위를 상회한 1조7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면서 “이는 5월에 발표한 추정치를 2740억달러 상회하는 규모”라고 짚었다.
이어 “재무부 차입전문위원회는 재정증권 발행 비중 범위를 15~20%로 권고하고 있는데 6월 기준으로 재정증권 잔액 비중은 이미 17.95%”라며 “이는 이표채 확대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환헤지 비용 상승에 따른 매수세 축소도 미국 국채 유동성 불안을 야기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4.4%가 전망된다”면서 “4분기에는 고금리 장기화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하며 미국 초과 저축은 소비에 많이 활용된 만큼 10월쯤 소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는 추가 인상 명분을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커브 스팁 전망을 유지한다”고 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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