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株 '휘청'…코스닥 2.9% 급락[장중시황]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2일 장중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로 각 1.68%, 2.83% 하락하는 흐름이다. 또한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에 매수세가 쏠린 포모(FOMO) 현상 이후, 부작용 및 단기 주가 과열 우려에 대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오후 1시56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49.52p(1.84%) 하락한 2618.0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544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58억원, 기관은 361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 마감 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내 7월 수출 지표 부진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업조들의 업황 둔화 우려, 국내 2차전지주들의 포모 현상 이후 부작용, 7월 랠리 이후 과매수권 진입 논란 및 단기 주가 과열 우려, 2차전지주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의 수급 이동 등이 하락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피치 측은 미국의 현재 높은 수준이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총 부채 부담과 부채 한도를 놓고 반복되는 벼랑 끝 대치를 강등 이유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하락 트리거일 수 있지만, 미국 선물시장이 빠지는 정도나 달러화 강세 정도가 크지 않은 것을 보면 2차전지주 등으로 인한 수급 및 심리적 용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4.67%, SK하이닉스(000660) -4.48%, 포스코퓨처엠(003670) -3.63%, 삼성SDI(006400) -2.84%, 현대차(005380) -2.66%, LG화학(051910) -1.9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2%, 삼성전자(005930) -1.55%, 삼성전자우(005935) -0.5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종이,목재(3.15%), 비금속광물(2.35%), 보험(0.85%), 유통업(-0.13%), 음식료품(-0.3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철강및금속(-2.85%), 의료정밀(-2.75%), 운수장비(-2.25%), 전기,전자(-2.09%), 운수창고(-1.94%)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7.76p(2.95%) 하락한 911.91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88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09억원, 외국인은 328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068760) -5.54%, 에코프로비엠(247540) -5.39%, 에코프로(086520) -4.72%, 포스코DX(022100) -4.72%, HLB(028300) -4.2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3.9%, JYP Ent.(035900) -3.24%, 엘앤에프(066970) -2.22%, 펄어비스(263750) -1.44%, 에스엠(041510) -1.0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출판·매체복제(-0.10%), 건설(-0.20%), 방송서비스(-0.75%), 정보기기(-0.77%), 통신방송서비스(-0.92%)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반도체(-4.54%), 금융(-4.17%), 일반전기전자(-4.16%), 대형주(-3.88%), IT H/W(-3.39%)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295.7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도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장중 1290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7월12일(1295.8원) 이후 처음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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