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처럼 팀 지킨다면, 긍정적일 것"…426일만 류현진 복귀전, 희망의 빛 가득했다

박정현 기자 2023. 8.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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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희망의 빛이 가득했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5이닝 이상 버텼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라며 "구속은 1~2마일(약 1.6~3.1㎞) 정도 더 올라갈 것 같다. 체인지업 제구가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날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며 426일 만에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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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42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연합뉴스/AP
▲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42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희망의 빛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26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출전했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재건 수술)를 받아 시즌 아웃된 지 약 15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재활 기간 철저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시즌이 끝나기 전 마운드를 밟게 됐다.

복귀전은 다소 힘겹게 출발했다. 1회초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내주는 등 2실점 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득점 위기를 허용해 0-3으로 추가 실점했다.

다행히도 곧 류현진은 제 궤도에 진입했다. 6회초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솔로포를 맞아 3-4가 됐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해 위기를 벗어났다.

최종 성적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4㎞)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팀의 3-13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분명 여러 희망 요소가 있던 복귀전이었다.

▲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희망을 봤다. ⓒ스포티비뉴스DB

기록을 떠나 류현진 투구가 눈길을 끈 이유가 있었다. 바로 토론토 불펜진 때문이다.

팀은 류현진이 떠난 뒤 트레버 리차즈(1이닝 무실점)-헤네시스 카브레라(1이닝 3실점)-네이트 피어슨(1이닝 4실점)-조던 힉스(1이닝 2실점)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리차즈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전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위기를 막아내며 버텼던 류현진과 버티지 못했던 불펜진의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토론토 현지매체 ‘스포츠넷’은 경기 후 “류현진이 화요일처럼(이날 경기처럼) 팀을 지킨다면, 토론토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했다.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서 상대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던 점을 희망차게 바라본 것이다.

▲ 류현진은 재활 기간 성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토론토 공식 SNS

매체는 계속해서 류현진의 인간 승리도 조명했다. 류현진은 재활 기간을 성실하게 보냈다. 그 증거로 체중은 지난해보다 약 13㎏이 빠졌고, 문제가 생겨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셋백(Set-Back)도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완벽하게 진행됐다.

매체는 “적어도 당분간은 류현진이 얼마나 멀리서 왔는지(긴 재활을 거쳤는지) 잠시 멈춰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5이닝 이상 버텼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라며 “구속은 1~2마일(약 1.6~3.1㎞) 정도 더 올라갈 것 같다. 체인지업 제구가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날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며 426일 만에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희망을 던졌다.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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