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사고 당했어요” 3년간 30번 보험금 챙겨...절반이 2030, 무슨 일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2023. 8.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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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원 369만건 전수조사 결과
3년간 30번이상 차보험금 수령자 46명
해마다 10번 넘는 사례로 보험사기 의심
20·30대 비중 55%로 가장 많아

해마다 자동차 사고를 10번이나 당해 보험금을 타간 인원이 46명이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보험사기가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를 포함한 자동차 사고 다건 발생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유독 높은 것도 관심을 끄는 수치다.

한국신용정보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최근 5년(2018년 3월~2023년 2월)간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약 396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신용정보원은 보험의 중복가입이나 보험금 중복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현황과 보험금지급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보관한다. 그간 다른 기관에서 유사한 형태의 자동차보험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지만 전수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전체 사고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됐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자동차 사고건수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연간 80만건이었던 사고건수는 2022년 87만건까지 늘어났다.

사고 피해자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20.9%로 가장 높았고, 30대(19.9%), 50대(19.7%), 20대(11.2%)가 뒤를 이었다.

월별·연령대별 사고현황을 보면 10대의 경우 여름방학이 있는 8월에 사고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었고, 나들이철인 10월에 10대와 70대 사고가 유독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월별 격차가 유의미하게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3년간(2020년 3월~2023년 2월) 자동차 사고가 30건 이상 발생해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46명이었다. 해마다 1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수령해 간 셈이다. 같은 기간 25건 이상 사고 피해자도 94명에 달했고, 20건 이상 사고 피해자는 197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우를 포함한 자동차 사고 다건 피해자(5년간 4건 이상)는 연령대가 낮을 수록 비중이 커졌다 . 20대의 비중이 30%로 최대였고, 30대(25%), 40대(17%), 50대(12%), 60대(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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