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학여행 한국으로 오세요"..교직자 100명 시범 투어 실시

유동주 기자 2023. 8. 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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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교직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수학여행 시범 투어를 하고 '한일 미래세대 관광교류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1972년부터 약 50년간 진행돼 온 일본 학생 수학여행단의 한국행은 양국 국민 간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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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방한한 학생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참관하고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서울타워, 남대문, 명동, 경복궁, 롯데월드 등 관광지를 여행할 예정이다. (공동취재) 2023.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교직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수학여행 시범 투어를 하고 '한일 미래세대 관광교류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1972년부터 약 50년간 진행돼 온 일본 학생 수학여행단의 한국행은 양국 국민 간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특히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문화·인적 교류가 양국 협력의 기초로서 강조됐고, 미래세대 교류가 양국의 이해와 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 양국 정상 간 만남에서도 재확인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일본 청소년 방한 수학여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 2월부터 일본 후쿠오카와 에히메, 시즈오카, 미야기, 카가와에서 수학여행 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본 여행업계와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고, '여름방학, 당신의 첫 한국 여행을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일본 대학생 한국 여행 앰배서더'를 선발했다.

실제로 내일(3일)부터 나흘간 수학여행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88개 중·고등학교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100명을 초청해 시범 투어를 실시한다.다음날(4일)에는 심포지엄을 열러 방한 수학여행을 통한 미래세대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심포지엄에는 특별히 1972년 최초로 방한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 중 하나인 오미쿄다이샤 고등학교의 교사 스기타 신야씨와 올 3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 수학여행을 재개한 루테루 학원 고등학교 졸업생 사카구치 세이나씨를 초대해 경험담을 나눌 계획이다.

=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관광의 날'을 맞아 관광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을 25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7년 일본수학여행단 환영행사. (국가기록원 제공) 2014.9.25/뉴스1


일본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수학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중 20대 이하가 42.9%(약 37만명)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이 한국 여행 주 고객층이다. 일본 관광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Z세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36.5%)이 꼽히기도 했다.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 7곳과 관광벤처들도 나선다. 심포지엄 참석 일본 교직자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상담회를 연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일본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수학여행 콘텐츠 발굴을 위해 이번 시범 투어에서는 하이커그라운드, 세계문자박물관, 송도 센트럴파크 유람선과 야경 체험 등 인기 명소와 함께 일본에서 특히 관심 높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테마 콘텐츠도 소개한다. 친환경 전동차를 타고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를 둘러보는 '개항장 이지투어' 체험, 도시재생의 명소인 청계천 등 학생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콘텐츠도 시범투어 코스에 추가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일본 미래세대가 한국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좋은 기억을 갖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K-관광의 잠재적인 재방문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젊은 층의 한국방문이 양국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학교와 지자체,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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