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반기 영업익 70% 뚝↓…"하반기 반등 자신" 왜?

윤지혜 기자 2023. 8. 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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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질주하던 카카오게임즈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작출시 및 해외진출에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69% 급감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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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쾌조출발…다양한 신작출시 및 흥행작 해외진출 가속"
/사진=뉴스1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질주하던 카카오게임즈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작출시 및 해외진출에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69% 급감해서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선보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호조세인 데다,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어서 하반기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매출(연결기준)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에 비하면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각각 20%, 67%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 실적 추정치도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951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이다.

올 초 출시한 '에버소울'·'아키에이지 워' 성과가 온기 반영된 데다, 대표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6월 일본에 진출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다. 지난해 2분기 실적은 오딘의 대만 진출과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이끌었다.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카카오게임즈 게임 3개(아레스·오딘·아키에이지 워)가 올랐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명가?…"게임 다변화 목표"
/사진=카카오게임즈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자신한다. 세계관과 게임성을 차별화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가 출시 직후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호평받고 있어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 대비 과금요소가 적은 시스템으로 단시간 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이용자 만족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 오더' △PC·모바일 MMORPG '롬'이 내년 1분기까지 줄줄이 출격한다.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지식재산권) 활용 신작과 언리얼엔진5 기반의 초대작(AAA) MMORPG '아키에이지2'도 기대작이다. 이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프로스트자이언트, 플레이어블월즈 등 개발사에서 PC·콘솔 신작을 준비 중이다.

눈여겨볼 점은 게임 장르와 플랫폼의 다변화다. 익숙한 한국식 모바일 MMORPG를 탈피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CFO는 "글로벌 도전의 기회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국내에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PC·콘솔 등으로의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욘드 코리아'도 속도를 낸다. 4분기 오딘은 북미·유럽에,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게임 본고장인 일본에 도전장을 낸다.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진출한다. 잇단 신작출시 및 해외진출에도 마케팅비는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조 CFO는 "신작은 늘었지만 연간 마케팅비 비율과 휴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초대작급 PC·콘솔 신작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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