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풀장서 놀던 초등생 취수구에 팔 끼여 숨져

백경열 기자 2023. 8. 2. 13: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울릉도 놀러 왔다 변 당해
물놀이 시설 사고 현장 안전요원 없어
경북 울릉군 북면에 있는 한 유아풀장에서 지난 1일 초등학생 A군이 물에 빠져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릉도의 한 유아풀장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배수로에 팔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7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에 있는 한 유아풀장에서 초등학생인 10대 A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는 지름 19m, 수심 37㎝인 원형풀장 가운데에 있던 물놀이 시설 아래에서 발생했다.

미끄럼틀 등이 설치된 이곳에는 물을 워터버킷으로 끌어올리는 취수구와 펌프 등이 있다. 평소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관리자가 출입할 수 있는 출입문이 있다. 사고 당시 출입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A군은 물놀이 시설 아래쪽에 있는 직경 13㎝의 취수구에 팔이 낀 상태에서 발견됐다. 취수구 주변은 수압이 센 상태였다.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펌프차량과 동력소방펌프, 수중펌프 등을 이용해 물을 빼낸 뒤 구조에 나섰다. A군은 가족과 함께 울릉도로 놀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아풀장 시설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