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엑스레이 판독하면 유방암 진단 시간 절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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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판독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유방암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생성형 AI 기술을 유방암 조영술 판독에 활용하면 방사선 전문의 업무량이 44%가량 감소한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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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못찾은 20% 잡아…업무 부담 44% 완화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엑스레이 판독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유방암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가 달렸지만, 앞으로 AI가 영상의학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생성형 AI 기술을 유방암 조영술 판독에 활용하면 방사선 전문의 업무량이 44%가량 감소한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나 랭 영상의학과 교수는 "업무 과다로 고통받는 방사선 전문의의 판독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형 AI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스웨덴 남부 4개 지역에서 유방암 조영술을 받은 여성 8만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생성형 AI와 2명의 방사선 전문의를 각각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설정한 뒤 엑스레이 촬영사진을 토대로 유방암 발생 위험을 진단하도록 했다.
그 결과 AI는 인간 방사선 전문의보다 20% 많은 암을 발견했다. 여성 1000명당 1명꼴로 유방암 위험을 추가로 진단한 것이다. 초기엔 양성 판정을 내렸지만 나중에 음성으로 확인되는 위양성의 경우 AI와 인간 모두 동일한 1.5%를 기록했다. AI 실험군에서는 1명의 전문의만 최종 확인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판독 업무의 44%가 단축됐다.
생성형 AI를 통한 판독이 상용화될 경우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영상의학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구팀은 정기검진 사이 암이 발병하는 이른바 '간격 암'에 있어 AI의 정확도를 측정하려면 앞으로 2년간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퀸메리대 스티븐더피 교수는 "AI가 특정 형태의 조기 유방암을 과잉 진단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방사선 전문의 업무 부담 완화가 시급한 만큼 상당히 수준 높은 연구"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여성 230만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68만5000명이 사망했다. 유럽연합(EU)은 50·60대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 조영술을 받도록 권고한다. 유럽에선 통상 환자 1명당 2명의 방사선 전문의가 배치돼 검사 결과를 분석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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