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은 옛말" 국경 넘는 카카오·네이버페이… 도쿄·두오모서도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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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사들이 해외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지난 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해외 결제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영향으로 거래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저들 선호도가 높은 해외 여행지 우선으로 해외 결제처를 꾸준히 확대해 해외여행도 역시 '예스 카카오페이'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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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성장하며 전체 결제 내 비중이 분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6억원, 당기순손실은 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지만 해외 결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태국,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등 10개가 넘는 국가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거나 테스트 중이다.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매표소와 기념품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시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ATM 출금' 서비스도 내놨다. 사용자들은 ATM기 앞에서 ATM 화면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필요한 금액을 입력하면 카카오페이에 충전된 카카오페이머니나 연결된 계좌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해외 이용 수수료도 없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지난 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해외 결제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영향으로 거래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저들 선호도가 높은 해외 여행지 우선으로 해외 결제처를 꾸준히 확대해 해외여행도 역시 '예스 카카오페이'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페이는 중국 최대 플랫폼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대륙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와 유니온페이의 가맹점은 약 5900만개 수준으로 사실 상 중국 대부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네이버의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네이버파이낸셜) 결제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9.2% 증가했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할 경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결제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이 크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은 2950만649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4556만2378명)의 64.8% 수준까지 회복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만큼 해외 여행에 오르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여행, 숙박, 면세쇼핑 등 코로나19 회복 업종 결제액 증가와 해외 결제처 확대 등으로 해외결제 매출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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