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 부안서 열린 잼버리…온열질환 호소 400명 쏟아졌다

김미루 기자 2023. 8.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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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 호소자가 400여명을 넘겼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전날 하루 잼버리 영지 안에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400여명에 대한 조처가 이뤄졌다"며 "잼버리 병원에 냉방기능을 강화하고 침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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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전북 부안군 세계잼버리 대회 야영지에서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에서 참가한 대원들이 대회 준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 호소자가 400여명을 넘겼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소방본부는 전날 하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 발생 신고 17건을 접수했다.

소방이 집계한 온열질환자 17명 중 13명은 외국인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1명, 남성은 6명이었다. 이들은 온열·고열 증세와 함께 두통, 어지럼증, 구토, 탈수,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위로 인한 가벼운 이상 증세를 호소한 인원까지 더하면 잼버리 영지 내 온열 환자는 400여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전날 하루 잼버리 영지 안에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400여명에 대한 조처가 이뤄졌다"며 "잼버리 병원에 냉방기능을 강화하고 침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대부분이 폭염 경보가 발효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은 전날 기온이 34도 이상을 웃돌았고,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준으로 32도를 넘어섰다. 전북지역에는 14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는 당분간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참가자들은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 세계 158개국의 만 14~17세 청소년 4만3225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다. 개영식은 2일 개최된다.

전날까지 125개 국가에서 2만4674명이 입영했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이날 입영을 마칠 예정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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