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반카르텔 근절 TFT' 신설...15개 '순살 아파트' 전관특혜 조사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한준 LH 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3.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H는 2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건설업계 이권 카르텔 근절대책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반카르텔 및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조직'(TFT)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한준 사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LH 전국 지역본부장이 참석한다.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설업 전반의 이권 카르텔을 타파하기 위해 근본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계약 관련 전관특혜 근절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LH와 계약시 전직 직원들과 이해관계가 없는 업체에 한해 일부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를 지시한 만큼 LH는 특단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장 문제가 드러난 무량판 주차장 15개 단지의 경우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선정절차와 심사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LH는 반카르텔 및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발주부터 감리까지 건설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관특혜 의혹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 제거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한준 사장은 "전관특혜 의혹이 더 이상 불거질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공기업을 포함해 공공기관과 연루된 이권 카르텔 의혹을 불식시켜 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