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서울시, 8월 한달간 폭염피해 '총력대응'

권혜정 기자 2023. 8.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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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보호·취약시설 점검 위해 일 2만6500여명 근무
무더위쉼터·쿨링포그·살수차 등 폭염저감시설 확대 운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 확장공사 현장 무더위 쉼터에서 근로자들이 물을 머리에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노숙인, 쪽방주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조치 강화 및 살수차, 쿨링로드 등 폭염 저감대책을 확대 운영하는 등 무더위가 집중되는 8월 한 달간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자치구 소속 공무원 900여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폭염 상황관리, 응급환자 구급활동, 취약계층 보호활동 등 상황대처에 나서고 있다. 재난 도우미 2만5600여명도 홀몸 어르신·노숙인·쪽방촌 보호활동, 야외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점검, 폭염 저감시설 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서울시-자치구-유관부서 합동으로 24시간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해 예찰활동, 선제적 대응 등 폭염 대처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파하고 있다.

또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160대에서 212대로 늘리고, 쿨링로드는 1일 3회에서 5회로 확대했다. 특별교부금 16억4000만원 등 총 26억원을 투입해 횡단보도 그날막 3281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 4441개소의 폭염저감시설도 운영 중이다. 시는 117개의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같은 폭염 대응체계를 마련 △폭염 피해예방을 위한 실시간 상황대응체계 구축 △취약계층 보호 △폭염저감대책 확대 등 8월 한 달 간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폭염에 의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소(응급의료기관 50개, 응급실 운영기관 14개)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등 26개소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161대의 구급차로 구성된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 및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 안내·지도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폭염피해예방을 위해 안전안내문자 등 문자서비스 및 폭염 시민행동요령 영상을 1만2790면의 영상매체에 표출하고, 서울안전누리(앱) 및 블로그·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하여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야외쉼터 등으로 구성된 무더위쉼터4200개소도 지정·운영한다. 5월20일~9월30일 폭염대책 기간 중 상시 일반쉼터가 운영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쉼터와 야간쉼터가 연계 운영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3만691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쪽방주민 보호대책으로 10개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의 1일 2회 순찰과 쪽방간호사 1일 1회 이상 방문간호를 실시한다.

또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을 운영, 1일 4회 순찰·상담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폭염에 취약한 야외노동자 보호대책도 강화한다. 먼저 서울시 발주 73개 공사현장에 휴개소 288개소, 냉방기 301개 설치 및 쿨토시, 아이스팩 둥 물품 102개를 비치하여 열사병 예방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2500여개소 중 1051개소에 대해 근로자 휴게 및 편의시설 설치․이용 안내,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여부 홍보 등을 실시해 1633건의 폭염관련 미흡사항을 현장조치 완료했다. 향후 50억 미만 소규모 공사장 위주의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자치구, 유관기관과 협력해 폭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할예정이다.

시는 7월 말까지 주요 간선도로 및 일반도로 1973㎞에 물청소차 160대를 중심으로 총 6만1865㎞의 도로에 물을 뿌렸으며, 8월부터는 민간 살수차(52대)를 추가 투입해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심 주요 도로의 물청소 횟수를 하루 1~2회에서 2~3회로 늘린다.

앞서 시는 시청역, 종로3가역, 발산역 등 13개소에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를 운영해 7월까지 총 2730회 분사했다. 향후 이를 평시 3회에서 폭염특보 시 5회로 확대 운영하고 노면 온도가 40도 이상에 달할 경우 수시분사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공사장에서는 야외 근로자들이 가장 무더운 낮 시간에 실외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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