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교수들 “더 이상 교사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서는 안 돼”

전주교대 교수들이 2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이초 교사 사망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2023.8.2/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들이 서이초 교사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교사의 생존권과 교육권 확립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구했다.

전주교대 교수들은 2일 전주교대 황학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서이초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젊은 20대 초임 교사의 죽음은 지금 우리가 처한 대학민국 교육의 단면을 보여 주는 슬픈 자화상이다”면서 “더 이상 교사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사의 교육권 보장을 지지하는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모임’ 소속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위기다. 각자도생 경쟁 사회질서가 그대로 투사되는 학교, 교사가 학생들 교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게 하는 상황, 아이들 간 문제를 학교와 교사에게 떠넘기는 사회적인 풍토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교사들이 열정과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또 학교폭력과 교육활동 침해 문제, 과도한 민원 등으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는 교사 혼자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정부와 국회, 교육부와 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학교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위협받고 있는 교사의 생존권과 교사의 교육권 확립을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은 국가의 근본을 세우는 일이다. 교육이 무너지면 사회도 국가도 모두 위험해진다”면서 “교사를 양성하는 우리 전주교대 교수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다. 또 교사들의 교육권과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도 끝까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