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독일 감독 "콜린 벨은 멋진 감독…한국에 고강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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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유연하고 기술적으로 훈련이 잘돼 있다고 봤습니다."
독일 대표팀의 마르티나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2일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3차전 상대 한국이 '콜린 벨 감독의 팀'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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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의 강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유연하고 기술적으로 훈련이 잘돼 있다고 봤습니다."
독일 대표팀의 마르티나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2일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3차전 상대 한국이 '콜린 벨 감독의 팀'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7시 이 경기장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한국은)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 벨 감독은 정말 멋진 감독"이라며 "(모로코와) 2차전에서는 한국이 잘하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지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90분간 뛰는 걸 보니 아주 잘 훈련된 것 같다"며 "벨 감독이 '고강도'를 많이 이식한 것 같다. 선수들이 용감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로코전은) 한국의 다음 세대를 확인할 기회였다고 본다"며 "경력 있는 선수들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는데, 차세대 선수들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모로코와 H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벨 감독은 만회 골이 터지지 않자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2002년생 천가람(화천 KSPO)을 후반 막판 투입해 공격을 이끌도록 했다.
독일계 영국인인 벨 감독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한 터라 현지에 잘 알려져 있다.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당연히 16강으로 올라가고 싶다"며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 어떻게 대응할지 분석했다"고 거듭 말했다.
1차전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독일은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 극장 골을 허용하며 1-2로 져 일단 골 득실(+5)에서 3위 모로코(-5)에 앞서 2위에 자리했다.
모로코가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독일이 우리나라에 지거나 비기면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16강행 티켓을 받는다.
모로코가 콜롬비아와 비기고, 독일이 우리에게 지더라도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경우의 수 없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면 한국전에서 꼭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셈이다.
반면 FIFA 랭킹 2위의 독일을 상대하는 한국은 '5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4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7골)이 앞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패하는 상황까지 겹쳐야 우리가 조 2위로 16강에 들 수 있다.
독일의 미드필더 레나 오버도르프(볼프스부르크)는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 예고했다.
오버도르프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며 "2차전에 졌기 때문에 이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그 덕에 더 경기를 잘 할 수 있다. 너무 늘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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