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넓고 여유롭게 즐기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2023. 8.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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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2023년, 토요타코리아는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제 브랜드의 슬로건을 새롭게 제시할 뿐 아니라 ‘합리성’ 외의 또 다른 가치를 선사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주한 행보’ 속에는 연이은 신차 출시가 자리한다. 그리고 이 행렬에는 대형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이하 하이랜더)가 포함되어 ‘포트폴리오’ 확장,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이뤄낸다. 그리고 놀랍게도 토요타는 아직 ‘두 대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과연 토요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SUV, 그리고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대형 SUV, ‘하이랜더’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시승을 위해 준비된 하이랜더는 말 그대로 ‘대형 SUV’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하이랜더는 4,96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함께 각각 1,930mm와 1,75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대형 SUV의 여유를 드러낸다. 여기에 2,85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 SUV의 실내 공간을 뒷받침한다. 이어 공차중량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E-Four AWD 등이 더해지며 2,085kg에 이른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다부진 대형 SUV, 토요타 하이랜더

토요타에게 있어 하이랜더는 말 그대로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존재’, 그리고 ‘미국풍 토요타’의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1년 데뷔 이후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숱한 대형 SUV들과 오랜 시간동안 경쟁해오며 그 가치를 지켜왔다.

국내에 출시된 하이랜더는 4세대 모델로, 최근 역동성을 강조하고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앞세운 토요타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스포티한 느낌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구성을 통해 RAV4를 비롯한 여느 토요타 SUV 공통점을 드러낸다.

여기에 곡선이 강조된 바디킷, 그리고 다부진 이미지의 스키드 플레이트, 클래딩 가드 등이 더해져 SUV의 이미지에 힘을 더한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하기 보다는 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구현에 집중했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측면에서는 토요타의 MPV, 시에나를 떠올리게 한다. 길고 매끄러운 차체, 그리고 볼륨이 돋보이는 펜더의 연출 등이 세련된 감성을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휠 하우스 아래에는 20인치 휠, 타이어로 대형 SUV의 여유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도 깔끔한 모습이다. 얇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클래딩 가드 없는 깔끔한 차체와 스키드 플레이트의 대비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머플러 팁이 없는 모습으로 ‘전동화 기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토요타 상위 모델의 감성을 담다

하이랜더의 실내 공간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토요타의 상위, 대형 모델들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넓은 공간을 채우는 넉넉한 대시보드, 그리고 큼직한 12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선을 끄는 센터페시아는 물론이고 큼직한 스티어링 휠 등이 대형 SUV의 공간을 능숙히 그려낸다. 여기에 소재 및 연출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한층 끌어 올린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센터페시아 하단 부분에 마련해 보다 손쉬운 충전, 그리고 스마트폰 조작을 지원하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1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기능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합을 이뤄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이 더해졌고, 토요타 커넥트를 통해 U+스마트홈과 같은 IOT서비스와 팟캐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스피커를 기반으로 우수한 음향 품질을 선사하는 JBL의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되어 ‘차량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대형 SUV, 그리고 3열 SUV로 개발된 만큼 하이랜더는 2+2+3 시트 구성 및 우수한 패키지를 바탕으로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1열 공간은 넉넉한 체격의 매력을 과시하는 여유는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소재, 넉넉하게 구성된 시트가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2열은 독립된 캡틴 시트를 통해 안락하고 쾌적한 탑승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우수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창문, 파노라마 선루프가 힘을 더한다. 다만 3열 시트는 시트 구성은 좋지만 레그룸의 높이는 짧아 체격이 작은 이들에게 용이한 모습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여기에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적재 공간이 다소 협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3열 시트를 접고, 또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말 그대로 넉넉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레저, 아웃도어 활동에 제 몫을 다할 수 있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견실한 매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담다

하이랜더는 시장에 따라 2.0L 터보 엔진부터 V6 가솔린 사양, 그리고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사양’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 하에 2.5L 하이브리드 사양을 선보였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188마력과 23.9kg.m의 토크를 내는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과 복수의 전기 모터, 그리고 e-CVT 등을 구성된 E-Four AWD 패키지를 바탕으로 합산 출력 246마력,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정감’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하이랜더는 대형 SUV의 매력과 함께 일상의 만족스러운 주행,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췄으며 대형 SUV로는 탁월한 13.8km/L(복합 기준, 도심 14.3km/L 고속 13.3km/L)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대형 SUV의 여유,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가치

하이랜더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넉넉한 체격, 그리고 대형 SUV가 갖춰야 할 높고 넓은 시야가 돋보인다. 말 그대로 토요타의 상위(대형) 모델다운 비교적 고급스럽고, 정교한 연출 등이 만족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카메라 기반의 룸미러 시스템 역시 차량의 만족감을 더한다. 다만 디지털 클러스터는 밝기가 조금 아쉽고, 카메라 기반의 룸미러는 ‘글레어 패널’의 난반사가 아쉬웠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합을 이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말 그대로 합리적이고, 일상적인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느 대형 SUV들의 V6 엔진이 가진 강력한 힘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건 아니지만 운전자가 요구하는 가속 성능 및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능숙히 구현한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이 탁월한 건 아니지만 전기 모터의 기민한 출력 전개 및 E-Four AWD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한정적인 움직임이 주는 매력은 꽤나 인상적이다. 여기에 내심 우려되었던 고속 주행 성능 및 가속 성능 역시 준수한 모습이라 만족감을 높였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덧붙여 지금까지의 2.5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엔진의 존재감’이 다소 크게 느껴졌는데, 하이랜더는 한층 정숙히 다듬어진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여느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이 e-CVT를 채용했으나 그 만족감은 더욱 우수하다. 실제 전반적인 주행의 여유를 더하는 건 물론이고 ‘변속기의 질감’ 역시 빼어난 모습이다. 실제 스포츠 변속, 그리고 수동 변속 상황에서의 ‘달리는 질감’을 능숙히 구현한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개인적으로 하이랜더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한다면 대형 SUV에 걸맞은, 그리고 모두가 함께 하기에 좋은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질감’에 있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부드럽고, 쾌적한 승차감을 과시하며 ‘패밀리 SUV’ 그리고 대형 SUV의 매력을 능숙히 구현한다. TNGA 플랫폼, 그리고 대형 SUV의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한 하체의 조율이 빚어내는 매력은 말 그대로 탁월하고, 인상적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비슷한 체격의 ‘미국풍 대형 SUV’들의 승차감과는 마치 세그먼트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의 쾌적함이 돋보인다. 특히 주행을 하며 다소 투박한 질감이 돋보이는 포드 익스플로러와의 가상 비교를 연이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차체 전반의 일체감 속에서 말 그대로 ‘순두부 트래핑’ 수준의 부드럽고, 능숙한 노면 대응으로 하이랜더의 우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깔끔히 포장된 도로는 물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이러한 거대한 체격을 다루는 것이 무척 편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 전장에 제법 긴 편이지만, 주행을 하는 내내 ‘체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게다가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도 가볍기에 다루기 좋았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더불어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지만 반대로 회전 반경이 짧은 탓에 로터리, 골목길과 유턴, 그리고 주차 등의 상황에서도 차량을 다루기 좋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특성은 많은 부분에서 ‘이점’이 된다. 우수한 승차감, 주행 경험 덕분에 장시간, 장거리 주행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게다가 다양한 지형이나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루기 쉬우니 말 그대로 ‘일상의 모든 장면’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덕분에 도심 속에서의 출퇴근, 쇼핑 그리고 문화생활과 함께 야외에서의 낚시, 캠핑 그리고 다양한 레저 활동 등에서도 하이랜더는 말 그대로 쾌적한 이동수단이자 쉼터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탁월한 연비 역시 시선을 끌었다. 비교적 고속도로 주행이 대부분을 차지한 시승 코스였지만 대부분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공인 연비 이상의 연비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만약 주행 상황이 허락된다면 리터 당 20km에 이르는 고효율 주행도 가능할 것 같았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쾌적한 주행 질감과 효율성

아쉬운점: 3열 시트의 사용성, 가격에 대한 심리적 장벽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빼어난 대형 SUV, 토요타 하이랜더

모든 사람은 호흡을 한다. 그리고 이 호흡은 말 그대로 의식하지 않은 행동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이 호습이 의식되는 순간 무척 거슬리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하이랜더는 그런 차량이다. ‘숨 쉬듯’, 모든 행동이 거슬리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러우며, 물 흐르듯 흐르는 모습이다. 탁월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인식되지는 않지만 언제나 함께 하기에 좋은 대형 SUV인 셈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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