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추가하고 속내의·수건 1장 더"…7년만 재해구호품 늘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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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에 지급하는 재해구호물자에 두루마리 휴지를 넣기로 했다.
이 지침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재해구호물자를 점검하면서 수량 확대와 품질 개선을 지시한 데 따라 마련됐다.
재해구호물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재해가 예상돼 일시 대피한 자에게 제공하며 지자체별로 일정 수량을 비축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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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추가한 시각장애인용 응급구호세트 제작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재난 현장에 지급하는 재해구호물자에 두루마리 휴지를 넣기로 했다. 속내의와 수건 지급 수량은 2개로 늘렸다.
2일 당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재해구호계획 수립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냈다.
이 지침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재해구호물자를 점검하면서 수량 확대와 품질 개선을 지시한 데 따라 마련됐다.
재해구호물자 품목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법적 강제성이 없는 권고안이라는 점에서 2016년 당시 '재해구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품목을 변경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재해구호물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재해가 예상돼 일시 대피한 자에게 제공하며 지자체별로 일정 수량을 비축하게 돼 있다.
남녀 개인별 1세트씩 지급되는 '응급구호세트'와 주택 피해로 취사가 불가능한 경우 1세대 4인 기준 1세트가 제공되는 '취사구호세트', 이재민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급이 가능한 '개별구호물품'으로 구분된다.
이 지침에 따라 개별구호물품 내 기존 품목에 없었던 두루마리 휴지를 1개 추가했다. 속내의와 수건은 각각 1개에서 2개로 수량을 늘렸다.
기존 품목에 있던 치약(130g)과 물티슈(60매), 생수(1.0ℓ) 1병에는 변동이 없다. 여성의 경우 여성위생용품(생리대)이 추가로 포함됐다.
또 기존 응급구호세트에 흰색의 안내 지팡이를 추가한 시각장애인용을 별도로 제작해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 시각장애인이 응급구호세트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이 없도록 박스 겉면에 구성품 목록과 사용법이 기재된 18포인트의 큰 활자와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다. 개별 품목에도 점자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현재 응급구호세트는 담요 2장, 칫솔 1개, 세면비누 1개, 수건 2장, 미용티슈 1개, 베개 1개, 면장갑 1켤레, 간소복 1벌, 면도기 1개(1회용), 속내의 2벌, 양말 2켤레, 바닥용 매트 1개, 슬리퍼 1족, 안대 1개, 귀마개 1개로 꾸려진다.
행안부는 당초 응급구호세트 내 속내의와 양말의 기본 제공 수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비용과 보관 등의 문제로 개별구호물품 품목을 추가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전화 충전기 역시 응급구호세트에 넣으려다 같은 이유로 현행처럼 이재민들의 대피 장소에 비치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2021년 재난 피해 회복 수준 실태조사와 지난해 하반기 재해구호 물자 지원 개선 계획사항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재해구호 조치는 신속하되 재난에 취약한 어린이·노인·장애인·외국인 등을 고려해 차별 없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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