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진출' 이현중 "도전 길어지면 지치지만 이겨낼 것"

박지혁 기자 2023. 8. 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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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는 이현중(일라와라)이 호주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현중은 지난달 호주 프로농구 NBL 소속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현중은 "한국에 있을 때에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 게 없었다. 미국과 호주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으로서 발전하고, 프로로서 스스로 관리하고 보완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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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NBL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
3일 출국해 해외 도전 이어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농구선수 이현중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해외 진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현중은 호주리그 팀 알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3.08.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청소년 시절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는 이현중(일라와라)이 호주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현중은 지난달 호주 프로농구 NBL 소속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총 3년이고, 마지막 3년차는 선수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출국을 하루 앞둔 2일 서초구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현중은 "도전이 길어지면 가끔 지칠 때도 있다. 기대가 가끔씩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부담이 자극이 될 수도 있다"며 "주변의 얘기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고, 소중한 사람들과 이겨내는 도전"이라고 했다.

이현중의 궁극적인 목표는 NBA 진출이다.

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이던 지난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직전에 부상을 당하며 지명받지 못했다. 약 반 년 동안 국내에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한 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G리그 팀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뛰었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현중은 "많은 것을 느꼈다. G리그에 처음 갔을 때는 부상 이후 6~7개월밖에 되지 않아 발과 몸이 100%가 아니었다"며 "서머리그에선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잠깐이라도 나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뛰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농구선수 이대성(왼쪽), 이현중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해외 진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02. kch0523@newsis.com

이어 "내가 3점슈터라고 하지만 정교함이 부족한 것 같다. 또 수비, 운동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피지컬적인 면에선 밀린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중의 어머니 성정아씨는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농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아버지 이윤환 역시 고교농구부 감독을 지내고 있다.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이현중은 고교 시절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공을 잡았다.

이현중은 "한국에 있을 때에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 게 없었다. 미국과 호주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으로서 발전하고, 프로로서 스스로 관리하고 보완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이미 A국가대표로 뛰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다음달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새로운 호주 소속팀 적응을 선택했다. 병역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현중은 "현재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호주리그에서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에 (호주리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지금은 미국과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전할 것"이라며 "1년 뒤의 나를 예상할 수 없지만 계속 해외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농구선수 이현중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해외 진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현중은 호주리그 팀 알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3.08.02. kch0523@newsis.com

국내 KBL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사람으로 KBL 리그를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을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다. 물론 내가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리그에 대해선 "경쟁력이 센 곳이고, 처음 진출하게 돼서 뜻깊고 기대된다. 내가 고등학교도 호주에서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도전과 시합이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굉장히 피지컬한 곳이다. NBA보다 공간도 좁고, 수비적으로 터프한 곳"이라며 "NBA 스카우트들이 NBL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더했다.

이현중은 일라와라 소속으로 뛰다가 NBA의 콜이 있으면 언제든 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중은 3일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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