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하루 확진자 6만명 나온다…에어컨 틀자 코로나 '급증'
8월 중순 일평균 6만명 이를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격리 의무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 방역 규제가 풀린 데다 여름철을 맞아 냉방으로 환기가 부족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비수도권에선 병상 가동률이 50%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확진자 수가 작년 12월과 유사한 일평균 약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4주(23일~29일)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3906명으로 전주대비 23.7% 증가했다. 5주 연속 증가세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5주 연속 1 이상이다. 작년 가을 유행 시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7월4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4844명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3주 1만6025명, 6월4주 1만7441명, 7월1주 2만1856명, 7월2주 2만6705명, 7월3주 3만6258명을 기록했다.
특히 전주대비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 및 비중 증가가 뚜렷하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7월4주 9만3663명으로 전체 29.8%를 차지했다. 7월1주보다 확진자 수는 139% 증가하고, 비중은 4.2%포인트 올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70명으로 전주대비 19.7%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8명으로 전주대비 72.5% 늘었다. 일평균으로는 13명이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50% 이하를 유지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1.4%, 수도권은 34%, 비수도권은 49.6%다. 모두 전주대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비수도권의 경우 병상가동률이 10.8%포인트나 올랐다.
확진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격리 의무 해제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여름철 냉방시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 때문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이달 중순 확진자 수가 작년 12월과 유사한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정도(일 최고 약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치명률이 떨어진 영향으로 사망자 전망은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은 0.09~0.10%로 최저 수준이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 및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건강한 분들에게는 이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수준의 위험도이나 고령자, 면역저하자 분들에 대한 보호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5일 격리 권고 적극 준수, 증상시 적극적인 PCR 검사 등도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2급→4급) 시점은 최근 유행상황 등을 반영해 정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4급 전환 시행 시점은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4급 감염병 전환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주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절기 예방접종도 차질없이 준비한다. 지 청장은 "동절기 대비 XBB 기반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해 10월경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현재 XBB 계열 변이가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백신 접종 시 위중증 감소는 물론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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