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청래 "공산당 언론 어디인가? 조중동? KBS·MBC·SBS·YTN?"

"이동관 씨 공산당 언론 알고 있다면 국가보안법으로 수사기관에 알려야"
박광온 "정보기관 동원해 공영방송 인사 개입 언론장악 행태가 공산당과 같아"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 언론' 발언을 두고 “공산당 언론은 조중동인가? KBS·MBC·SBS·YTN인가?”라고 묻고 “공산당 언론을 안다면 국가보안법으로 해당 언론사를 정보기관에 고지하라”고 비꼬았다.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웬 공산당 타령인가?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동관 씨의 첫 출근길 일성”이라며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그것은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동관 씨에게 제가 묻는다. 대한민국에서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은 어디입니까? 조중동입니까? KBS·MBC·SBS·YTN 입니까? 또 다른 어느 매체입니까?”라며 “분명하게 콕 집어서 말하고 국가보안법 제7조로 처벌하시라. 이동관 씨는 어디가 공산당 언론인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공산당 언론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면 수사기관, 정보기관에 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보안법 제10조 불고지죄로 처벌받게 돼 있다”고 비꼬았다.

또 “세상에나 세상에나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언론 같은 시대착오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합니까? 제정신입니까? 대한민국에 공산당 언론이 있다면 그 언론사 기자는 공산당원입니까?”라고 재차 비꼬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동관 씨가 방통위원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에서 매카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선언입니까? 맛이 가도 이 정도로 맛이 간 줄은 몰랐고 막 나가도 이 정도로 막 나갈 줄은 몰랐다”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문장을 인용해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고 시작하는 칼 마르크스의 역 환생입니까? 칼 동관입니까?”라며 “지금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 검사 독재 정권의 유령이, 매카시의 유령이.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이여 국민들이여 단결하라. 그래서 언론 자유를 수호합시다. 언론인의 자존심을 지킵시다”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동관 후보자 발언을 두고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서 장악하겠다는 대언론 선전포고로 들렸다. 공산당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하다”며 “많은 국민은 정권의 비판적인 방송인을 퇴출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서 공영방송 인사들을 사찰하고 인사에 개입하면서 언론을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같다고 말한다. 국민과 국회는 방송장악위원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엔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광온 원내대표의 '공산당 언론' 관련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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