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이 형 온 날' 2루수 복귀한 김하성, 멀티히트+22호 도루→추신수와 어깨 나란히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지만(32)이 트레이드로 온 날 김하성(27)은 연속 안타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81로 상승했다.
7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홈 쇄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전날 경기서는 지명타자로 출발했지만 이날 다시 2루수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최지만이 트레이드로 전격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과 투수 리치 힐을 데려왔고, 잭슨 울프, 에스투아르 수에로,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피츠버그로 보내는 3: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MLB.com'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가 찾던 왼손 파워히터"라면서 "최지만은 아마 오른손투수를 상대하는 지명타자로 시작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최지만은 이번 시즌에 카펜터가 채울 것으로 기대했던 역할을 대신 메운다. 카펜터는 올해 타율 0.166에 OPS 0.598을 기록하며 고전했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렇게 샌디에이고에서 한국인 듀오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김하성은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피터 램퍼트의 6구째 86.1마일 체인지업을 그대로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멀리 뻗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하성도 힘을 보탰다. 1사 1, 2루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램버트의 3구째 84.9마일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때려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간 타구를 램버트가 슬라이딩을 해 잡았지만 김하성의 발이 더 빨랐다. 8경기 연속 안타다. 김하성의 안타로 만루가 됐고,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때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후안 소토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5-1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7회 2사에서 나와 바뀐 투수 토미 도일을 상대했다. 3구째 90.3마일 커터를 쳤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추격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스티븐 윌슨이 맥마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가 달아났다. 소토의 멀티홈런이 나왔다. 8회초 1사에서 소토가 솔로포를 때려냈다. 점수는 6-4.
김하성도 타점 생산에 성공했다.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로 7-4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 94.7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2루까지 훔쳐 시즌 22호 도루를 만들어냈다. 이 도루로 2010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샌디에이고의 8-5 승리로 끝이 났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53승55패가 됐다. 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는 42승 65패를 마크했다.
[김하성. 최지만. 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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