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562억 횡령 사고…검찰 압색·금감원 검사

이효정 2023. 8.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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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수사와 검사에 착수했다.

A씨는 200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5년간 부동산 PF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에는 부실화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임의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천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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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담당 부장이 자금 빼돌린 혐의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수사와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2일 오전 경남은행 부동산투자금융부장 A(50)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해 서울 소재의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사무실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1일 긴급 현장 검사에 착수해 A 씨의 횡령 혐의를 확인했다. 31일에는 경남 창원의 경남은행 본점에 2개의 검사반 총 12명을 확대 투입해 PF 대출 등 고위험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금감원은 경남은행으로부터 A씨의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 진행 사실을 보고 받고 자체 감사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PF 대출 상환 자금 77억9천만원의 횡령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금감원이 현장 검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횡령·유용사고 혐의 484억원을 추가로 밝혀내 총 사고 규모가 562억원(잠정치)으로 확인됐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의 BNK경남은행 본점 모습. [사진=BNK경남은행]

A씨는 200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5년간 부동산 PF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에는 부실화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임의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천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7월과 지난해 7월에는 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 등을 위조해 경남은행이 취급한 PF 대출 자금을 자기 가족이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회에 걸쳐 326억원을 빼돌렸다.

지난해 5월에는 경남은행이 취급한 PF 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 처리하지 않고, 사고자가 담당하던 다른 PF 대출을 상환하는 데 썼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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