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영 새 역사 쓰고도 성장한다는 황선우 "부족한 체력, 노력으로 채우겠다" [★현장]

방이동=이원희 기자 2023. 8. 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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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쓴 황선우(20·강원도청)가 또 한 번 성장하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황선우는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따고, 계영 8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이라는 결과를 얻어 굉장히 만족한다. 다가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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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방이동=이원희 기자]
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황선우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따낸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수영선수권에서의 황선우. /사진=뉴스1 제공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쓴 황선우(20·강원도청)가 또 한 번 성장하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황선우는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따고, 계영 8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이라는 결과를 얻어 굉장히 만족한다. 다가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당시 1분44초47초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는 '수영 레전드'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쾌거다.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을 0.05초 단축하며 한국 신기록을 다시 쓴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황선우는 또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김우민(21)·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연거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예선에서 7분06초82로 한국 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6위에 올랐다.

이날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는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1분44초대에 분포돼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1분43초대로 가장 먼저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

중국 판잔러와 라이벌 대결도 황선우를 성장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이다. 이 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황선우는 "판잔러가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성과를 보여줬다. 판잔러가 200m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베스트 기록은 저와 비슷하다. 자유형 100m는 제가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겠다"면서도 "200m에서는 제가 빠르지만, 방심하지 않고 레이스 해야할 것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과제는 있다. 자유형 200m의 경우 온 힘을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체력 회복이 쉽지 않다. 황선우는 "매 경기 많은 힘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많은 집중과 신경을 쓰다 보니 다음 경기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훈련을 강행하는 것 밖에 없다.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노력과 훈련으로 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우. /사진=뉴스1 제공
중국의 판잔러. /사진=뉴스1 제공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100m,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여러 종목에 나서야 한다.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자유형 100m 경기를 먼저 치르는 것에 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100m를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거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쌓이지 않을 것 같다. 단체전 일정도 소화해야 하지만, 힘을 잘 발휘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신경 써서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스케줄이 빡빡한 편이다. 하지만 체력 관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한 달, 파리 올림픽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체력 강도를 올려 경기를 계속 치러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치고 입국한 황선우(오른쪽). /사진=뉴스1 제공
황선우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획득한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방이동=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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