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생,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 6.8배 더 경험한다”

김태주 기자 2023. 8. 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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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생은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을 약 6.8배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스1

연구 결과, 2020년생은 조부모 세대인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6.8배 이상 폭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최대 섭씨 1.5도로 제한하면 신생아가 추가로 평생 경험하게 될 폭염은 4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뭄은 39%, 홍수 38%, 흉작 28%, 산불 10%까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변화 글로벌 책임자 켈리 툴은 “올해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삶은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기후위기로 인한 손실 및 피해 기금 마련에 아동의 권리와 목소리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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