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안타점유율 29.4%' 시든 롯데 타선, 신인 김민석+2년차 윤동희 어깨가 너무 무겁다 [부산포커스]

김영록 2023. 8. 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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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이 추락하는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현실이다.

롯데가 7월에 기록한 안타수는 143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와 정훈이 돌아왔고, 이번주 안에 고승민도 1군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김민석 윤동희 박승욱이 타자로서 스텝업한 시즌이다. 반면 노진혁 한동희는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려야한다. 부상으로 빠진 유강남도 돌아왔을 때 타격에서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며 복잡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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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수비를 펼치는 롯데 김민석과 윤동희.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8/

7월 팀타율 9위(2할5푼1리), 팀 OPS 9위(0.688).

날개없이 추락하는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현실이다.

7월 한달간 롯데는 5승12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는 유강남 안치홍 나균안 등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쳤다.

그래도 투수진의 경우 새 외인 윌커슨이 힘을 내고 있다. 윌커슨은 첫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 연패를 끊는 첫 승을 올렸다. 이어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수비 실수가 겹쳐 3실점하긴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마무리 김원중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평균자책점을 2.70까지 끌어내렸다. 35세이브를 올렸던 2021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점수를 못내면 이길 수 없다. 이날 롯데는 1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꽁꽁 묶였다. 12안타 4볼넷의 NC와는 대조를 이뤘다.,

특히 올시즌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은 신예 윤동희와 김민석이 침묵하자 공격의 물꼬가 트이지 않았다. 돌아온 안권수는 활발한 몸놀림으로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타석에서는 이틀간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루 롯데 김민석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30/

롯데가 3득점을 올린 3회말 상황도 결국 그 시작은 김민석의 볼넷이었다. 송명기가 세트포지션에서 투구 밸런스를 놓치면서 박승욱 손성빈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베테랑 정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정훈의 안타 이후 롯데는 8회말까지 무려 17명의 타자가 나오는 동안 전준우가 사구, 노진혁이 볼넷 하나를 기록했을 뿐 무려 15타자 연속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이후 안타를 친 선수도 결국 9회말 정훈, 10회말 김민석이 전부였다. 그것도 정훈은 후속 윤동희의 병살타 때 함께 아웃됐고, 김민석은 견제에 걸렸다. 동점 상황을 극복할 만한 상황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윤동희는 올시즌 떠오른 신예라고 믿기 힘들만큼 매달 타율 3할 안팎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석은 다소 기복이 있지만, 7월 들어 3할7푼9리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즌 타율을 2할8푼대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두 선수와 지난 주말 복귀한 정훈을 제외하곤 팀 타선이 침묵을 지킨다는 것. 롯데가 7월에 기록한 안타수는 143개. 이중 김민석이 22개, 윤동희가 20개를 쳤다. 두 신예의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윤동희가 3회초 2사 1루에서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6/

'우산'을 씌워주는 선수가 없다. 사실상 김민석과 윤동희가 뭔가 만들어주지 못하면 무난하게 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나친 부담감이 이들의 어깨를 누르는 상황.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두 타자의 순조로운 성장을 위해서라도 선배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와 정훈이 돌아왔고, 이번주 안에 고승민도 1군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김민석 윤동희 박승욱이 타자로서 스텝업한 시즌이다. 반면 노진혁 한동희는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려야한다. 부상으로 빠진 유강남도 돌아왔을 때 타격에서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며 복잡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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