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 시선 너머...페퍼vs인삼-현대vs도로 '4팀2매치' 운명은?

권수연 기자 2023. 8. 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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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경기가 개최된다.

이 날 오후 3시 30분부터 치러지는 제1경기에는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가 맞붙는다.

인삼공사의 직전경기 기준 라인업을 살펴보면 노란, 염혜선, 정호영 등 국내 리그에도 주전급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코트에 올랐다.

22-23시즌 정규리그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은 인삼공사를 6라운드 내내 단 한번도 이겨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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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박정아(좌)-KGC인삼공사 염혜선ⓒ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4강의 윤곽이 어느정도 잡힌 현재, 또 어떤 선수가 감춰왔던 기량을 펼칠까?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경기가 개최된다. 

이 날 오후 3시 30분부터 치러지는 제1경기에는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가 맞붙는다. 벌써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게 2연패로 밀려난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러나 '2전3기'를 마냥 확신할 수 없다. 상대는 도로공사를 완파하고 1승을 거둔 인삼공사다. 

인삼공사의 직전경기 기준 라인업을 살펴보면 노란, 염혜선, 정호영 등 국내 리그에도 주전급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코트에 올랐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은 페퍼저축은행도 현재 박정아, 오지영 등을 빼면 대부분 정규리그에도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컵대회를 치러야한다. 특히 직전 경기에 데뷔전을 치른 박정아는 교체로라도 나설 확률이 높다.

22-23시즌 정규리그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은 인삼공사를 6라운드 내내 단 한번도 이겨본 적 없다. 주전들이 대부분 빠진 컵대회라지만 직전같은 경기력이라면 이번에도 어렵다. 이번 경기에는 리시브를 단단히 정비하고 코트 위에 서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2일 사이에 보강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것조차 바쁘다. 

리시브가 약한만큼 인삼공사 쪽에서 고의정의 매서운 서브로 공략할 확률이 높다. 리듬을 되찾은 염혜선의 운영과 정호영의 높이가 보태지면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팀이다. 박은서, 이한비의 공격력이 되살아나야한다. 현재 중원이 약하므로 사이드의 해결능력이 절실하다. 인삼공사는 직전 경기 도로공사를 상대로 11-2의 압도적인 블로킹을 세웠다. 강력한 '통곡의 벽'을 뚫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제2경기, 오후 7시부터 나서는 현대건설은 이미 2승을 쥐어 준결승에 안착했다. 도로공사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직전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양효진의 높이와 김주향, 황연주의 해결능력을 내세워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 잔범실이 조금 있었으나 금세 극복했다. 또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엔 거의 무적인 양효진이 블로킹으로만 5득점을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토스다. 김다인이 매우 빠른 발을 내세워 안정적으로 블로킹을 빼내고 다양하게 볼을 배분한다.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약간 주춤해도 팀원들의 커버가 충분히 가능하다. 김연견의 수비력이 모든 것을 뒷받침한다. 

도로공사는 당장 양효진, 이다현이 버티는 현대건설을 돌파해야한다. 그러나 컵대회 주공격수인 김세인의 높이만으로 현대건설을 뚫기란 상당히 어렵다. 직전경기 김세인의 공격점유율은 전새얀과 10%가 넘게 차이나는 31.31%를 기록했다. 백어택 시도는 한 번밖에 없고 속공은 배유나가 4번 시도에 1득점을 올렸다. 안예림이 운영을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미 4강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이다. 고민지, 나현수, 이나연 등의 백업에게 기회를 더 많이 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2일부터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이 직접 구미로 찾아와 경기를 지켜본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친 후 세자르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를 위해 컵대회를 직관할 예정임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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