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했는데 '날벼락'‥"보강 공사 못 믿겠다"
[정오뉴스]
◀ 앵커 ▶
LH 공공분양 아파트 중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난 아파트는 모두 15곳, 관련된 시공사만 13곳입니다.
그 중 절반 이상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거나 입주를 시작했는데 LH는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H가 조성한 서울 자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이번 정부 조사에서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모자란 걸로 드러난 곳입니다.
이미 590여 세대가 며칠 전부터 입주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시공사는 이미 6월 말 5개 기둥 천장에 보강 공사를 마쳤다며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시공사 담당자] "저희는 예전에 보강 공사를 다 끝냈는데 추가 기둥을 세우고‥"
하지만, 막 이사를 온 주민들은 황당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입주민] "그러면 안 되죠. 아니, 기둥에 철근이 안 들어가면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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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4백여 세대 규모의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 단지에도 이미 1년 전부터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 놓인 파란색 천막 안에선 보강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마저도 도색공사를 한다고 둘러댔다가 뒤늦게 사실이 밝혀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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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적발된 15곳 중 가장 철근 누락이 심했던 경기도 양주의 아파트 단지엔 지하주차장 기둥 154개 중 135개에 두꺼운 철근들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입주 전 마무리 공사를 해야 하지만 지하주차장 보수에 매달려 있습니다.
LH는 설계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진철 부장/LH현장 책임자] "구조를 계산하는 파트에서도 (공법이) 생소했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입력해야 하는데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날 수도 있었고‥"
다만, 전문기관 검증 하에 보강이 이뤄지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LH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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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10157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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