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열차운행도 비상…'장출 현상' 대비 감속 운행

홍찬선 기자 2023. 8. 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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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7도를 웃도는 폭염에 열차 운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일 기온이 높아지면서 햇볕에 직접 노출된 선로의 온도도 높아져 자칫 열차가 궤도 이탈(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철도운영사도 레일의 온도 상승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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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운영사, 연일 폭염에 레일 온도 예의주시
전날 레일온도 상승으로 고속열차 45편 지연
장출, 레일의 온도 상승에 선로 틀어지는 현상
레일온도 60~64도 70㎞/h 감속…이상시 '중단'
[서울=뉴시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의 하절기 선로 집중관리 구간을 대상으로 폭염대비 특별관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코레일 직원이 장비를 이용한 선로다지기 작업을 마치고 브러쉬 작업으로 도상(자갈)을 정리하는 모습. 이 작업은 자갈을 일정한 기울기로 쌓아 선로로 전달되는 열차 하중을 분산하고 저항력 확보, 배수 등의 기능을 한다. (사진=코레일 제공) 2023.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연일 37도를 웃도는 폭염에 열차 운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일 기온이 높아지면서 햇볕에 직접 노출된 선로의 온도도 높아져 자칫 열차가 궤도 이탈(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철도운영사도 레일의 온도 상승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45편의 고속열차의 운행이 20~29분 지연됐다. 현재도 레일 온도 상승 등의 추위를 보고 서행운행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레일의 온도가 상승하면 장출(張出)현상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져 철도운영사는 열차 서행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지난해 7월1일 오후 3시23분께 부산에서 수서역으로 향하던 SRT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서 탈선했다. 이 열차에는 승객 380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2023.08.02 (사진 = 독자 제공)


장출 현상은 레일의 온도가 상승하면 레일이 팽창해 그 압축력으로 인해 선로가 틀어지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7월1일에는 경부고속선 대전조차장 역 인근을 지나던 SRT 고속열차가 장출 현상에 휘어진 선로를 운행하다가 탈선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폭염시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고속철도의 레일온도가 50~55도일 경우 레일의 온도를 주시하고 55~60도 일때 300㎞/h로 운행하던 고속열차의 운행을 시속 230~170㎞/h로 감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레일의 온도가 60~64도일 경우 고속열차 운행을 70㎞/h까지 줄이고 64도 이상일 경우 운행은 중지된다.

코레일은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시간대에는 실시간 레일의 온도 측정을 강화해 전국 133곳에서 자동살수 장치로 물을 뿌려 레일의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일의 온도변화를 보고 열차 운행 감속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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