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35도 폭염에도 건설현장은 휴식없이 일해"

신지영 shinji@mbc.co.kr 2023. 8. 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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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5시에도 실외에서 휴식 없이 일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사항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천424명 중 81.7%에 해당하는 1천981명이 `별도 중단 지시 없이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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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5시에도 실외에서 휴식 없이 일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오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형틀 목수, 철근, 타설 등 토목건축 현장 노동자 3천2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사항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천424명 중 81.7%에 해당하는 1천981명이 `별도 중단 지시 없이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8.5%가 `별도 중단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며 올해 작업 환경이 더욱 열악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인 휴식을 부여하도록 권고하지만 이를 지켜 규칙적으로 쉰다는 응답은 25.4%에 그쳤습니다.

54.7%는 `재량껏 쉬고 있다`고 했고 19.9%는 `쉬지 않고 봄·가을처럼 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폭염기에 겪는 증상을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복수응답) 중 74.0%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의식저하와 구토 등의 증상을 겪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노조는 "더워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더 무서워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며 "고용노동부는 권고만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령을 개정해 폭염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10164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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