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리그 연륜…상대 노림수에 고전한 류현진, 노련미로 최소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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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전은 아니었지만 무려 462일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희망을 품기에 충분했다.
송 위원은 "1년2개월만에 돌아온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보다는 기대감을 더 갖게 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류현진 본인도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표정이 나쁘지 않더라. 몸이 올라올 것을 감안하면 점점 더 좋은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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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이후 노림수 역이용…체인지업 대신 커브 적극 활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완벽한 복귀전은 아니었지만 무려 462일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희망을 품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특유의 영리함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베테랑'다운 노련한 경기 운용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80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4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볼티모어가 3-13으로 패하면서 복귀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20.
류현진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1회 첫 타자 애들리 러치맨에게 초구를 던져 2루타, 2번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겐 3구째에 2루타를 맞아 공 4개만에 1실점했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초구를 공략 당해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1사 1,3루에서 거너 헨더슨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1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 라몬 우리아스에게 2구째 2루타를 맞은 그는 2사 3루에서 러치맨에게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아 3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1, 2회 실점 패턴을 보면 볼티모어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특히 구종과 관계 없이 바깥쪽 코스를 집요하게 노리는 모습이었고, 제구가 흔들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장타로 이어졌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볼티모어 타자들이 류현진의 부상 전 모습을 분석해온 것 같더라"면서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면 여지없이 방망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실투도 잦았다. 평소 10개 중 한 개의 실투가 들어왔다면 오늘은 2~3개였고, 1, 2회는 더 많았다"면서 "류현진은 구위보다는 컨트롤과 볼배합이 경쟁력인 투수인만큼 실투가 잦으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분명 좋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3회부터는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이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한편, 바깥쪽 공은 유인구로 활용했다.
물론 여전히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는 없었고 중요한 순간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3, 4 , 5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원활하지 않자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커브는 류현진이 자주 던지는 구종은 아니었지만 이날은 체인지업을 대체할 정도로 많이 던졌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송 위원은 "3회부터는 볼배합을 바꿔 가져가고 구속도 올라오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면서 "체인지업 대신 커브를 많이 활용한 것 역시 노련함이 돋보인 부분이었다. 투수가 그날 즉흥적으로 주 구종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복귀전이었다. 1, 2회만 해도 와르르 무너질 듯 했지만 3회 이후 보여준 운영 능력은 그가 여전히 '빅리그 레벨'의 투수임을 입증한 것이었다.
송 위원은 "1년2개월만에 돌아온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보다는 기대감을 더 갖게 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류현진 본인도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표정이 나쁘지 않더라. 몸이 올라올 것을 감안하면 점점 더 좋은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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