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장기물 위주 약세… 10년 국채선물 110선 하회[채권분석]

유준하 2023. 8.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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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15거래일 만에 110선을 하회 중인 10년 국채선물 약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장기물 위주로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밤 사이 지표들이 스티프닝에 힘을 실어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은 3분기 세수 부족분에 따른 추경 압박, 미국은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압박 등이 있는 상황인 만큼 장기물에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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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위주 약세… “한국은 추경, 미국은 국채 발행 압박”
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 “완화 정책 유지에 있어 중요한 단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채권시장은 약세다. 15거래일 만에 110선을 하회 중인 10년 국채선물 약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장기물 위주로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56분 기준 13틱 내린 103.62에, 10년물은 57틱 내린 109.78을 기록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가 1461계약 팔고 있으며 외국인이 221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6699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3324계약, 투신이 1317계약을 사고 있다.

국채 시장도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과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5.1bp 오른 3.687%, 3.724%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6.2bp 오른 3.795%을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4.2bp 오른 3.717%, 30년물은 2.9bp 오른 3.674%을 기록 중이다.

간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채권 시장 영향 제한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밤 사이 지표들이 스티프닝에 힘을 실어줄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은 3분기 세수 부족분에 따른 추경 압박, 미국은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압박 등이 있는 상황인 만큼 장기물에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나아가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들의 양호한 경제지표로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가 점쳐진다는 점 역시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재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 “완화 정책 유지에 있어 중요한 단계”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BOJ) 의사록에서는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위원들이 현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오전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에 앞서 언론과 인터뷰한 신이치 우치다 부총재는 “일본은 이제 완화정책 유지에 있어 중요한 단계에 와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하면서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재차 0.6%를 노크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0.6023%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9년 만에 0.6%를 돌파하더니 이날도 재차 돌파한 셈이다. 당시 일본은행은 임시 국채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날 통안채 2년물 입찰이 있었다. 낙찰금리는 3.730%, 금액은 2조7000억원 규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통안채가 7월 들어 새로운 2년물이 발행될 때를 보면 금리가 아래쪽에 있었는데 오늘 새로 발행된 물건에서는 점차 상승,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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