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만 달러 썼는데 성적은 실망 그 자체, 샌디에이고가 던진 대역전 승부수는 최지만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27)과 함께한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인 2일 피츠버그와 2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타자 최지만과 함께 베테랑 좌완 선발 리치 힐(43)을 데려왔다. 대신 좌완 잭슨 울프와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내줬다.
최지만은 우완 상대 플래툰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상대가 오른손 선발일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어슬레틱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를 괴롭혔던 우완 투수들을 상대할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팀 타선은 올 시즌 우완 상대로 OPS 0.718에 그쳤다. 30개 팀 중 19위다. 좌완 힐은 부상 중인 마이클 와카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현재 52승 55패 승률 0.486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려면 지구 1위를 차지하거나, 와일드카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둘 다 쉽지 않다. 지구 1위 LA다저스와 8.5경기, 와일드카드 3위 밀워키와 5.5경기 차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떠나보낸 뉴욕메츠처럼 샌디에이고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요 매물을 내보내고 팀을 재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막판 대역전에 승부를 걸었다. 가을야구를 포기하기에는 들인 돈이 너무 많았다. 올 시즌 연봉 2억5300만 달러로 리그 3위다. 남은 시즌, 제 실력만 낸다면 막판 대역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도 깔렸다.
샌디에이고의 실제 승률은 5할이 채 되지 않지만, 득실 마진으로 따지는 기대 승률은 60승 47패로 0.560에 이른다. 1점 차 승부에서 6승 18패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게 치명적이다. 꼴찌팀도 승률 5할을 기대할 수 있는 1점 차 경기 승률이 0.333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최지만 입장에서 본다면 샌디에이고행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 플래툰 자원으로 기용된다면 그만큼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기회에서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이동했다. 샌디에이고는 8번째 팀이다. 2016년 LA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지만은 이날 현재까지 23경기 73타석에서 타율 0.205에 6홈런, OPS 0.731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아킬레스건 염증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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