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국가대표 100억 타자가 도대체 왜? 10년 후배에게 사정사정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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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33)가 누구인가.
올해로 벌써 프로 14년차를 맞은 박건우는 통산 1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25, 출루율 .390, 장타율 .485, 1242안타, 106홈런, 586타점, 91도루라는 기록을 쌓은 선수다.
박건우는 이미 4321타석을 치르고도 "내가 어떤 선수인지 모르겠다"라면서 "물론 몇 년 동안 3할 타율도 치면서 좋은 기록도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아직 나만의 색깔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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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NC 박건우(33)가 누구인가. 올해로 벌써 프로 14년차를 맞은 박건우는 통산 1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25, 출루율 .390, 장타율 .485, 1242안타, 106홈런, 586타점, 91도루라는 기록을 쌓은 선수다.
그가 기록하고 있는 통산 타율 .325는 이정후(.340), 장효조(.330)에 이은 역대 3위에 랭크돼 있으며 우타자로는 1위에 해당할 정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로 손꼽히는 이유다.
올해도 78경기에서 타율 .295, 출루율 .390, 장타율 .451에 8홈런 47타점 6도루를 기록하면서 그의 명성은 금이 가지 않고 있다. 마침 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NC의 6-3 승리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런데 박건우는 경기 후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4안타를 친 것에 대해 "진짜로 잘 모르겠다.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다"는 박건우. 흔히 말하는 겸손의 표현은 아니었을까.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타격에서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다. 박건우는 이미 4321타석을 치르고도 "내가 어떤 선수인지 모르겠다"라면서 "물론 몇 년 동안 3할 타율도 치면서 좋은 기록도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아직 나만의 색깔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야구를 더 잘 하고 싶어 자존심도 버렸다. 정확히 10년 후배인 서호철의 타격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레그킥이 계속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박건우는 "(서)호철이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그래서 호철이한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서 부탁을 했다"라고 서호철과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호철아. 네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어떻게 루틴을 가지고, 어떻게 운동을 하고, 훈련할 때는 어떤 방법을 하는지 알려줘. 진짜 미안하지만 부탁 한번만 하자. 맛있는 것 한번 사겠다"
그러자 서호철도 박건우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루틴을 아낌 없이 전달했다. 박건우는 "주위에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제일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를 보고 싶었다"라고 서호철의 타격을 눈여겨본 이유를 말했다. 후배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 배팅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박건우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FA로 100억원대 계약을 해낸 베테랑 타자임에도 10년 후배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그의 '공부'는 언제 어떤 결말로 완성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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