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6월 증가세로 전환…對러 수출은 역대 최대

이지민 2023. 8. 2.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역성장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월별 수출액은 6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10.8% 증가한 3억7000만달러(4772억원)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별 중기 수출액, 3월부터 감소세 완화
대(對)러 수출액, 77.8% 늘어 역대 최대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역성장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월별 수출액은 6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558억달러(약 7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수출액(△5.5%)은 총수출액(△12.4%) 또는 대·중견기업(△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7만6310개사(+3.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수출기업 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 기업 수는 8.2% 감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감소에도 온라인 수출액은 늘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10.8% 증가한 3억7000만달러(477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의 76.4%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일본(화장품), 중국(음반)이 78% 비중을 차지했고, 최근 중국으로 아이돌 굿즈(+5687%)와 키르기스스탄으로 화장품(+226%) 수출이 급증했다. 

월별 중소기업 수출액 및 증감률. 중기부 제공
중소기업은 총수출의 18.2%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연속으로 비중이 증가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1.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1월에 최저(△17.1%)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감소세는 2월 +3.3%를 비롯해 3월 이후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점차 감소 폭이 줄어들며 6월에는 +3.1%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4대 주요국(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이 모두 감소했다. 1위 중국· 4위 베트남은 제조업 불황에 따 중간재(△15.9%) 감소가, 2위 미국·3위 일본은 진단키트 수요 감소(△79.7%)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액 상위 5위 국가인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8% 증가했다. 품목으로는 자동차(중고차, +228.3%)·운반하역기계(+268.4%)이 크게 늘었다. 중기부는 대(對)러시아 수출액이 늘어난 데 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로 들어가는 자동차(중고차) 물량이 줄어들어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방향’에서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등 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