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당협 ‘인물난’… ‘핵심 표밭’ 위태위태[현장에서]

이후민 기자 2023. 8.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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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을 채우며 조직 정비 작업에 돌입했으나 지도부 방미와 수해 봉사주간, 휴가철로 이어지는 사실상의 지도부 공백 사태로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비 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수도권이 전체 사고당협 36개 선거구 중 26곳(서울·경기·인천)으로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당협의 공백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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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수도권 조직위원장 맡을 분 없나요?’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을 채우며 조직 정비 작업에 돌입했으나 지도부 방미와 수해 봉사주간, 휴가철로 이어지는 사실상의 지도부 공백 사태로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비 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수도권이 전체 사고당협 36개 선거구 중 26곳(서울·경기·인천)으로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일부 지역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재공모’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수도권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험지’라고 여기고 편안하고 쉬운 곳만을 찾는다는 방증인 셈이다. 한 조강특위 관계자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분들이 지원하면 흔쾌히 선임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당협 공모 이후에 추가로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곳들이 더 있고, 연말쯤 당무감사를 하게 되면 다시 조정해야 할 당협도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에 다 채우지 말고 여유를 두고 지켜볼 지역은 놔두자는 분위기”라면서 말을 흐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당협의 공백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 의석 절반에 가까운 121석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총선 전략의 핵심지다. 수도권 선거에서 40석 정도는 차지해야 제1당 지위를 노려볼 수 있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성적표는 점점 나빠지는 추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81석, 19대 총선에서는 43석을 차지했던 것이 점점 줄어 21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16석에 그쳤다. ‘인물’이라는 정답이 나와 있지만, 인재영입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사람을 영입하기 어렵다면 ‘헤드헌터’라도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민 정치부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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