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별 의결권 공시 비교 편해진다…DB 구축·서식 표준화

박승희 기자 2023. 8.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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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공시 정보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를 효율화하기 위해 관련 공시 정보 DB 구축과 공시 정보 체계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 시 중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DB를 구축하고, 투자자도 운용사별 행사내역을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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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업별·의안별 안건 정보 담아…운용사 의결권 행사 효율화
금투협·거래소 공시서식 표준화…2024년 주총부터 적용 방침
금융감독원 전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자산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공시 정보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 내년부터 공시 서식도 표준화돼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 관련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를 효율화하기 위해 관련 공시 정보 DB 구축과 공시 정보 체계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애로사항을 파악한 결과, 주주총회가 일정 기간에 집중돼 있고 과거 의결권 행사 정보 DB 등 인프라가 부족해 단기간 내 기업별·의안별 안건을 면밀히 분석하는 데 실무적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7개 자산운용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 시 중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DB를 구축하고, 투자자도 운용사별 행사내역을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의안유형 구분 신설, 공시기재 기준 보완 등 공시서식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이를 토대로 협회 및 거래소 공시서식을 표준화한다.

또한 현행 운용사별 일괄 공시명세 뿐 아니라 의안유형, 종목 등 다양한 조건으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펀드 기준으로 공시하는 협회와 운용사별로 공시하는 거래소의 공시 정보를 상호 연동해 편리하게 공시 정보의 다각적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의결권 관련 공시서식(금융투자업규정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이에 따라 표준화한 공시 서식을 2024년 주총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DB 구축은 거래소, 협회와 세부 개선방안과 추진일정을 마련한다.

금감원은 DB 구축을 통해 운용사가 과거 의안별 유사 사례, 타운용사의 행사 이력 등을 쉽게 참고할 수 있게 돼 의결권 행사 방향의 효율적 의사결정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배당정책이나 임원 후보자의 적정성 판단 시 과거 채택 또는 선임 여부 및 찬반 사유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투자자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자도 여러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 안건의 경우 운용사의 찬반 결정에 대한 적정성 판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번 개선방안이 운용사의 책임운용을 유도하고 주주가치의 제고를 통해 투자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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