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추가 영입 안한 토론토, 류현진이 17연전 천군만마…"이대로만 던져주면 긍정적"

조형래 2023. 8.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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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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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5이닝 4실점. 분명 선발 투수에게 호투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426일 만의 복귀전이라는 전제를 달고 보면 긍정적이었다. 팬들도 알고 있고, 현지 언론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0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0개의 투구수. 그리고 팀이 3-13으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정확히 14개월 만, 426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팀을 상대로 1,2회 난조를 보였다.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하면서 류현진을 압박했다. 그리고 초반 장타를 헌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실점 최소 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커터를 봉인시키고 커브와 체인지업 패턴으로 볼티모어 우타자들의 압박을 풀어나갔다. 3~5회까지 매 이닝 주자들이 나갔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텼고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인 거너 헨더슨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퀄리티스타트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지만 목표를 눈앞에 두고 강판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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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은 초반 구속이 안 올라왔지만 점점 구속을 끌어올렸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4km), 평균 구속은 89마일(143.2km)를 기록했다. 구종별로는 포심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구사했다. 투구수 80개 중 스트라이크 54개, 볼 26개로 이상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후 토론토에 가을야구의 추억을 안겼고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향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2020년 코로나 단축시즌에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2021년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마운드의 기둥은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점점 팔꿈치 상태가 악화되어 갔고 지난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1년 넘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나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 팬들의 마음은 여전했다.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토론토 팬들은 류현진을 향해 기립박수를 건네며 돌아온 과거의 에이스를 예우했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 이후 영입된 에이스 투수들이 있지만 현재 버전의 토론토에서 에이스 역할을 처음 맡았던 것은 류현진이었기 때문.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주로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컴플렉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냇던 류현진의 긴 여정은 1회 첫 투구를 하면서 마무리 됐다. 팀은 3-13으로 불쾌하게 패하며 강한 타격을 입었지만 반면 류현진은 경기 내에서 팀을 지탱했다’라며 류현진의 복귀전을 평가했다.

이어 ‘볼티모어의 안타 중 7개가 타구속도 99마일 이상을 기록 하면서 강한 컨택을 유발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류현진을 강하게 공략했지만 불펜의 피해에 비하면 약했다’라면서 류현진보다 더 참혹했던 불펜진의 상황을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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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7연전 행군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다. 트레이드 마감시한도 지났다. 토론토는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지 않았다. 건강한 류현진의 복귀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과도 같다는 토론토 수뇌부의 판단이었다.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토론토는 가우스먼, 배싯, 루카스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의 기존 선발진에 류현진까지 포함해서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한다.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기존 선발진에 숨통이 틔였고 또 류현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넷 캐나다’ 역시 이날 류현진의 복귀전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로스 앳킨스 단장은 잠시 동안 류현진이 복귀해서 6인 로테이션의 일부가 되는 것을 고려했기 때문에 선발 투수를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류현진이 이대로만 던져준다면 분명히 토론토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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