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 희화화"…영화 '바비' SNS 논란에 日배급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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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의 소셜 미디어(SNS) 공식 계정이 원자폭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동조해 비판받고 사과했다.
원폭을 연상시키는 게시물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바비 계정에는 "공식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를 희화화시켰다", "원폭 피해자 배려가 너무 없었다"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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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바비'의 소셜 미디어(SNS) 공식 계정이 원자폭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잊을 수 없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동조해 비판받고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비'의 일본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재팬'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소셜미디어 참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공식 SNS 계정이 배려가 결여된 반응을 보인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미국 본사에 합당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가 결여된 일련의 반응에 대해 불쾌함을 느낀 분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에서 지난달 21일 개봉한 '바비'는 같은 날 상영을 시작한 영화 '오펜하이머'와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온라인상에서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라는 신조어와 함께 영화 속 인물을 합성한 2차 창작물이 유행했는데, 일본에서는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원자폭탄 개발자 오펜하이머가 바비를 어깨 위에 태우고 있는데, 배경이 원자폭탄으로 인한 불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아울러 '바비' 주인공 머리에 원폭이 폭발할 때 나타나는 특유의 '버섯구름'을 형상화한 듯한 사진도 있다. 이에 대해 '바비'의 공식 SNS 계정은 "기억에 남을 여름이 되겠네"이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일본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원폭을 연상시키는 게시물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바비 계정에는 "공식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를 희화화시켰다", "원폭 피해자 배려가 너무 없었다"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영화 '바비'는 일본에서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오펜하이머'의 개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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