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니제르 긴장 고조… 외국인 본격 엑소더스

김선영 기자 2023. 8.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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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자국민 대피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니제르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번 대피에는 프랑스 국적자뿐만 아니라 니제르를 떠나고 싶어 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자도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가 니제르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로 하고 이들을 실은 첫 번째 항공기가 이륙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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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등 특별기 투입 대피작전
서아프리카공동체 군사충돌 우려까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자국민 대피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군부 쿠데타 이후 친러시아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군사 개입 가능성 경고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니제르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한 폭력 시위와 군부의 영공 폐쇄 조치 등을 감안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번 대피에는 프랑스 국적자뿐만 아니라 니제르를 떠나고 싶어 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자도 포함됐다. 니제르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 국민은 600명 안팎으로 전해진다. 독일 외교부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자국민 대피에 들어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부 장관은 니아메에 있는 100명 미만의 자국민에게 프랑스의 항공편으로 대피하도록 조언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대피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니제르에 있는 70명 이상의 자국민을 항공편으로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 니아메에서 500여 명의 이탈리아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특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은 세계 7대 우라늄 생산국인 니제르에 군사 훈련과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 등을 이유로 군대를 파병한 상태다.

한편 니제르는 이날 인접국인 알제리와 부르키나파소, 리비아, 말리, 차드 등 5개국에 육지와 상공의 국경을 다시 열었다고 군부 관계자가 현지 TV를 통해 밝혔다. 군부 세력은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니제르 영공과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가 니제르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로 하고 이들을 실은 첫 번째 항공기가 이륙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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