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문제' 극복 다짐한 황선우 "아시안게임에선 '초인적인 힘' 내겠다"

안영준 기자 2023. 8.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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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인적인 힘'을 내 좋은 성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친 황선우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사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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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 땄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
"훈련 밖에는 답 없어…체력을 노력으로 보완하겠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수영연맹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마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인적인 힘'을 내 좋은 성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친 황선우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서 황선우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사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얻었다. 동료들과 함께 나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7분04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과 동메달로 한국 수영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만족스러운 대회"라고 총평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5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200m 결선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아든 뒤 시상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동시에 아쉬움과 한계도 함께 확인한 대회기도 하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이후 컨디션 관리 실패로 자유형 100m에선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고, 이어진 계영 800m에선 감기까지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황선우는 "모든 경기에 다 집중하지만 자유형 200m는 특히 더 신경쓰고 모든 힘을 쏟아 붓기 때문에 다음 날 확실히 힘들더라"면서 "훈련을 반복하는 것 밖에 답이 없다.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을 노력으로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자유형 200m, 자유형 100m, 계영 800m가 이어졌던 이번 세계선수권과 달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자유형 100m를 가장 먼저 한 뒤 3일 뒤에 주종목인 자유형 200m가 있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자유형 100m를 먼저 하는 게 나쁘지는 않다. 100m는 아무래도 단거리기 때문에 과부하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사이에 단체전이 4개 정도 있기에,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수영간판' 황선우가 24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3.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어 그는 "그래서 체력 훈련의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개인 종목은 물론 단체전까지 모두 이상없이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중국의 간판스타 판잔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중국의 안방서 열리는 대회라 더욱 까다로운 상대다.

이번 대회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판잔러는 결선 진출에 실패해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자유형 100m에선 입장이 바뀌었다. 황선우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판잔러는 아시아신기록을 경신(47초22)했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47초56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는 내가 따라가는 입장이다. 부담 갖지 않고 잘 따라가겠다"고 밝힌 뒤 "200m에선 내가 더 빠른 기록이지만, 판잔러 역시 베스트 기록은 나와 비슷하다. 방심하지 않고 잘 신경써야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중국 국가대표 판잔러가 24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치고 풀장을 나서고 있다. 2023.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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