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폭탄 발언'에 새 프로필까지 촬영 → "개막하면 안 떠나" 뮌헨-토트넘에 기한 설정

조용운 기자 2023. 8.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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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이 2023-24시즌을 앞둔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 풋볼 인사이더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케인(29)이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언급했다. 새 시즌을 대비한 프로필 사진 촬영도 유출됐다.

케인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에 협상 기한을 제시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케인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시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열흘 남짓 버티면 되고, 바이에른 뮌헨은 마지막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올여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달성하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 최고의 행선지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회)에 빛나며 최근에는 11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유럽대항전에서도 변함없는 우승후보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차례나 정상에 올라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문이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하는 최고의 성과도 냈다. 올 시즌도 좋은 전력을 구축해 트레블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고 한다. 지난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최전방이 유일한 약점이 됐다. 케인이라면 충분히 레반도프스키가 남긴 공백을 메울 수 있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벌써 세 차례나 이적료 협상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이 공식 제안을 할 때마다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주에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디렉터로 협상단을 꾸려 런던을 방문했다.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까지 올렸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 원)를 제시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45억 원)로 올린 뒤 이제는 9,500만 유로(약 1,340억 원)까지 상향했다.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을 각오하고 있다.

그런데 토트넘은 여전히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1억2,500만 유로(약 1,772억 원) 수준을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시한 금액보다 3,000만 유로(약 425억 원)를 더 받고 싶어한다. 여기에 추후 토트넘이 원할 때 영입이 가능하게 바이액 조항까지 삽입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질려서 떨어지게 만들려는 심산이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돈에 관한 게 변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1억 유로를 고수할 것"이라며 "다만 고작 몇백만 유로 때문에 케인 딜이 깨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케인과 영입을 희망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길 원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가속을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협상 기한은 이제 열흘 정도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가 시작한 후에는 잔류로 다시 마음을 잡겠다고 밝힌 만큼 올여름 뜨겁게 달궜던 이적설도 서서히 끝을 향해 간다.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의 끝없는 요구를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해리 케인이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뮌헨 CEO

물론 토트넘이 무작정 거절 모드를 유지할 수는 없다. 조 루이스 구단주가 케인과 올여름 재계약이 어렵다면 매각하라는 주문을 했기 때문. 지금까지 무조건 거절 태도를 보였던 다니엘 레비 회장도 바이에른 뮌헨과 꾸려진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다. 케인이 개막 시점까지 이적이 완료되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재계약으로도 이어질지는 의문인 대목이다.

만약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이 이번 시즌만 잔류할 의사를 보이는 것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 제안이 이뤄지면 바이에른 뮌헨은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출하게 된다. 케인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케인 잔류를 강조하면서도 물밑으로 대안 마련을 해왔다.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와 함께 브레넌 존슨(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름도 서서히 부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케인이 브렌트포드와 개막전까지 떠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복잡해지고 있다.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오른쪽)도 이젠 해리 케인 판매에 열려있다.
▲ 케인의 뮌헨 이적은 성사될까.
▲ 해리 케인. 토트넘을 떠나는 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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